'케인, 못팔아!' 토트넘-레비, "케인, 맨유 아니면 FA로 떠난다"는 보도에 고민 또 고민... 1600억 포기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6.01 09: 59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 팀으로 케인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케인이 계약 기간 마지막해지만 올여름 맨유의 케인을 향한 접근을 거부할 것이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에 팔지 않을 것이라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다. 내년에 자유 계약(FA)으로 풀리는 위험도 감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지난달 29일 영국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멀티골로 케인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30골을 뽑아냈다. 트리며 EPL에서 30호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은 36골을 기록한 엘링 홀란에 밀렸지만 케인은 대단한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서 213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웨인 루니(208골)을 뛰어 넘었다.
또 케인은 올 시즌 26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38경기 시즌 동안 한 선수가 경기당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따라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인 케인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공격수 영입에 나선 맨유는 케인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리즈전을 마친 뒤 케인은 맨유 이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토트넘 잔류 힌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케인은 “축구선수로서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을 때 이적설이 불거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팀 출신으로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었다. 웬만한 개인 득점 기록은 모두 경신했지만 아직까지 우승 커리어가 하나도 없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만 각 1회씩 달성했다.
따라서 여론도 케인에게 이적을 종용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토트넘을 떠나도 괜찮다는 것. 케인은 올 시즌 토트넘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홈팬들에게 인사했다. 현지 중계 카메라는 케인을 따라다니며 클로즈업했다. 토트넘 관중들은 케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듯 슬픈 표정을 지었다.
설상가상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케인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 시즌을 8위로 마무리해 UCL 뿐만 아니라 유럽 대항전에 나설수 없다.
따라서 이적설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복수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케인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단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우선 맨유에는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적시장마다 케인의 이적설이 제기됐을 때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보낼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 이적 사가 때도 마찬가지였다.
케인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본인은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시어러의 대기록을 경신하길 원한다. 트로피와 함께 기록도 세울 수 있는 곳으로 가길 원하는데, 토트넘이 놓질 않고 있다.
이미 데일리 메일은 "케인은 오직 맨유로 이적하길 원한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공짜로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케인은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이적도 제기된 상황이다. 
아스는 1일 "벤제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와 가깝다. 아랍 클럽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해당 계약이 거의 완료됐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벤제마의 미래는 거의 확실하게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리키고 있다. 그는 알 이티하드로 이적하면 연간 1억 유로(1415억 원)를 벌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의 결정을 모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토트넘의 고민에 케인도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 선은 케인이 맨유 이적만을 원하며 토트넘이 거부하면 다음 시즌에 무료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를 아무런 보상 없이 내보내는 것은 토트넘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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