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회 연속 8강 진출' 김은중 U-20 감독, "부상 귀국한 박승호까지 한 팀으로 싸웠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02 08: 56

"21명의 선수가 한 팀으로 싸워 이길 수 있었습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트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전서 3-2 승리를 거두면서 두 대회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이영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한국은 전반 19분 배준호의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33분 후스틴 쿠에로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내주면서 2-1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3분 최석현의 헤더 골로 3-1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곤살레스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3-2로 쫓긴 한국이지만,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채 승리를 거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의 상대는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이탈리아를 제압한 뒤 브라질에 0-2로 패배했다. 브라질, 이탈리아에 밀려 조 3위를 기록했지만, 6개 조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난적 아르헨티나를 만나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나이지리아는 이브라힘 무하마드, 릴와누 할리루 사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김은중 감독은 "준비 과정부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가 없다.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 도 있다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준비가 잘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아무래도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보니 (에콰도르는) 홈 경기같은 이점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감이 넘쳤다. 신체조건도 좋았다. 우리 선수들은 힘들어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잘 마무리한 것이 고맙다"라며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발목 부상으로 먼저 귀국한 박승호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 경기 수훈 선수를 묻자 김은중 감독은 "첫 경기 종료 뒤에도 이야기했다. 21명이 다같이 뛴다. 21명이 한 팀으로 다같이 움직인다. 전반에 나간 선수, 후반에 뛴 선수, 교체로도 나서지 못했던 선수, 부상으로 귀국한 박승호 선수 또한 팀으로 싸웠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는 나이지리아에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그 다음은 없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나이지리아에 맞춰야 한다. 나이지리아가 우리보다 하루 더 쉬었다. 회복에 중점을 두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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