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1골 1도움 맹활약' 배준호 '대서특필'..."탁월한 능력으로 韓 8강 이끌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02 11: 27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김은중호'의 8강 진출을 이끈 배준호(19, 대전)의 활약에 국제축구연맹(FIFA)도 반했다.
FIFA는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10번 배준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트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전서 3-2 승리를 거두면서 두 대회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FIFA 공식 홈페이지

전반 11분 이영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한국은 전반 19분 배준호의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33분 후스틴 쿠에로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내주면서 2-1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3분 최석현의 헤더 골로 3-1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곤살레스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3-2로 쫓긴 한국이지만,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채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3경기서 1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 16강에서 에콰도르와 만난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압박으로 에콰도르를 괴롭혔다. 
이 경기 한국 선수들은 모두 뛰어난 정신력과 실력을 보여줬지만, 특히 등 번호 10번의 배준호가 눈에 띄었다. 
배준호는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이 기세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박현빈이 반대편 전환 패스를 날렸고 공을 잡은 배준호는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이영준은 부드럽게 가슴으로 공을 받아낸 뒤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배준호의 번뜩이는 센스는 전반 19분에도 나왔다. 페널티 아크 앞에서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달라붙은 상대 수비를 터치 한 번으로 제쳐낸 뒤 슈팅 각을 만들었다. 하지만 배준호는 침착했다. 곧장 슈팅으로 연결하는 대신 페이크로 수비를 속였고 각을 좁히려 나온 골키퍼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완벽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후 FIFA는 "배준호의 탁월한 능력이 한국을 8강 진출로 이끌었다"라고 대서특필했다.
FIFA는 "배준호는 수비 뒷공간을 향해 유쾌한 공격을 진행했고 이영준은 완벽한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배준호는 에콰도르의 수비수 다니엘 데 라 쿠르즈를 당황스럽게 만든 두 번의 뛰어난 터치를 보여줬고, 이후 2-0 스코어를 만들었다"라며 배준호의 활약을 자세히 설명했다.
한편 배준호는 경기 종료 후 "예선부터 부상이 있었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게 많았다. 잘하려 하기보다 열심히 뛰려 했다. 상대가 누구든 지금까지 해온 대로 대비해 좋은 경기 펼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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