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출신 감독이 '포스트 이대호'에게..."다시 잘하기 위해 '리셋'할 시간 필요해"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06 15: 11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결국 시즌 내내 고전하다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동희는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한동희는 43경기 타율 2할3푼5리(153타수 36안타) 2홈런 20타점 OPS .604의 기록을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다.
올해 부침이 심했던 한동희다. 거포로 거듭나기 위해서 히팅포인트를 조정했지만 과도기가 길었다. 적응이 쉽지 않았고 결국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가진다.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나균안의 호투와 한동희의 결승타를 앞세워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연장 11회 끝내기 역전패를 설욕하며 시즌 1승 1패를 기록했다. 두산도 1승 1패. 경기 종료 후 롯데 서튼 감독, 한동희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4.02 / ksl0919@osen.co.kr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6.02 / foto0307@osen.co.kr

6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래리 서튼 감독은 "모두가 알다시피 한동희 선수는 첫 두 달 동안 타격에서 고전했다. 중간중간 타격감이 올라오는 듯한 사인들이 보였지만 꾸준하지 못했다"라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잠시 2군에서 재조정을 할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2군에 내려가서 멘탈적으로 리셋 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메커니즘 적으로도 지난해 좋았던 폼을 다시 회복하는 등 올해 고전했던 부분을 생각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 1군에서 말소를 시켰다"라며 "타자들에게 가끔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KBO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2005년 35홈런으로 리그를 지배했던 강타자다. 한동희도 거포로 거듭나야 하는 만큼 서튼 감독 입장에서도 한동희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들이 많았을 터.
서튼 감독은 "조언을 해주긴 했지만 자세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내가 타자 출신이고 선수 때 얘기들을 해줬다. 타자 선배로서 한동희라는 선수가 지금 어떻게 보이는지, 선배로서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이 예상하는 한동희의 복귀 시점은 수도권 9연전 원정이 시작되는 16일 인천 SSG전부터다. 그는 "일단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면 콜업을 할 것이다. 현재는 SSG전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건 한동희에게 달린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동희와 함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되는 안권수도 말소가 됐다. 대신 외국인 타자 잭 렉스와 내야수 김민수가 1군 등록됐다. 
렉스의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수비 나갈 정도로 편안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잭 렉스(우익수) 안치홍(2루수) 정훈(1루수) 윤동희(중견수) 노진혁(유격수) 유강남(포수) 박승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4회초 NC 다이노스 박세혁의 직선타를 잡아 아웃시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 가고 있다. 2023.05.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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