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붙잡고 속내 털어놓은 강철매직, "멘탈이 문제, 완벽하게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06 16: 27

"너무 완벽하게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쉬움 짙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향해 속내를 모두 털어놓았다.
벤자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을 펼쳤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불펜 옆에서 벤자민의 피칭을 지켜봤다. 그리고 벤자민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대화라기 보다는 이강철 감독이 벤자민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3회 말 2사 마운드에 방문한 이강철 감독이 벤자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5.02 /hyun309@osen.co.kr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방문한 KT 장성우가 벤자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4.20 /sunday@osen.co.kr

벤자민은 올 시즌 11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3일 두산전에서는 12-3으로 앞서고 있었고 승리 투수 자격에 아웃카운트 2개만 남긴 상황에서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다. 4⅓이닝 8피안타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이강철 감독은 "내 속에 있는 얘기들을 다 했다. 멘탈과 마인드가 문제라고 얘기를 해줬다. 불펜에서는 공이 정말 좋다. 그런데 마운드 올라가면 다르다"라면서 "물어보니까 '너무 완벽하게 잘 던지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스트라이크만 던지면 된다고 얘기를 해줬다. 그동안 망가진 경기들은 다 볼넷이 문제였다"라고 원인을 진단했다.
이어 "다음 경기부터는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하더라"라고 벤자민의 반성을 전했다. 벤자민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9일 수원 키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이형종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준 KT 선발 벤자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04.26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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