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KING In... 팀 발전시키는 능력 탁월" 큰 칭찬받은 이강인, ATM-뉴캐슬-토트넘-빌라 관심 증폭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6.08 05: 59

"이강인은 팀 발전시키는 능력 탁월했다". 
이강인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분홍색 모자와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그는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그의 두 손은 팬들이 선물한 편지와 꽃다발로 가득했다.
수많은 인파 가운데 이강인을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사랑해요!"라는 외침을 시작으로 공항을 찾은 팬들은 이강인을 향해 소리쳤다. 여성팬 뿐만 아니라 남성팬들도 가득했다. 
이강인은 팬들과 눈 맞추며 간단하게 인사한 뒤 경호를 받으며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그는 곧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잠시 창을 내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이동했다. 
 '골든 보이' 이강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날개를 활짝 펼쳤다. 마요르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2-2023시즌 라리가 6골-6도움을 기록하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리그 출전 횟수도 36번(선발 33회)이나 됐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달 2일 프리메라리가 2022-2023시즌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오른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또 지난 4월 28일에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 골에도 선정됐다. 이강인은 무려 65%의 득표율로 라파 미르, 알렉스, 센테예스, 페란 토레스를 따돌렸다. 이강인은 헤타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70m를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이며 기록한 70m 골이 연상됐다. 그 결과 이강인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 역시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특유의 기술이 올 시즌 한층 더욱 물이 올랐다. 기록이 말해준다. 이강인은 올 시즌 90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횟수 4위다.
라리가로 한정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이어 2위다. 성공률은 더욱 놀랍다. 68%다. 압도적 1위다.
또 이강인은 이밖에 키패스, 기회 창출 횟수 등에서도 리그 정상급 모습을 보여줬다.
아피시온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에게 시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그만큼 완벽했다는 이야기다.
아파시온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은 매 경기 능력을 보여주면서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그는 마요르카 성공의 핵심이었다. 그의 경기 영향력과 팀 플레이를 발전시키는 능력은 탁월했다"라며 "그는 자신이 왜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재능 중 한 명인지 똑똑히 증명했다"라고 극찬했다.
'KING'이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마요르카는 그의 활약에 감탄하며 'LEE KING IN'이라는 칭호를 붙여줬다. 라리가 역시 이강인의 눈부신 성장을 못 본 체하지 않았다. 그는 라리가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고,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두 차례나 선정됐다.
이강인은 마르카 판타지게임 포인트를 바탕으로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량을 꽃피운 그는 더 큰 물에서 놀기 위해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는 1700만 유로(237억 원)에서 2000만 유로(279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바이아웃 조항까지 갖고 있기에 마요르카가 그를 붙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강인에 대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나폴리, 레알 베티스 등 쟁쟁한 팀들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의 이적은 '시간문제'라 보고 있을 정도.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아틀레티코다. 지난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던 아틀레티코는 다시 한번 그를 품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1000만 유로(140억 원) 이상은 쓰기를 꺼렸지만, 경쟁자가 늘어나자 추가 이적료는 물론이고 최고 유망주 로드리고 리켈메 임대 카드까지 제시했다.
심지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 줄리아노 시메오네도 기꺼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 역시 더 이상 이강인을 잡아둘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스페인 'OK 디아리오'는 현재 아틀레티코와 마요르카 양측은 긍정적으로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ㅠ 
이강인은 지난 3월 A매치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기에 이번에도 중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그는 콜롬비아전에서 교체 출전해 30분간 경기장을 누볐고 우루과이전에선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박수받았다. 한국은 오는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맞붙은 뒤 20일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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