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동기' 대전-광주, 다시 맞붙는다...상위권 도약할 팀은? K리그1 18R 관전 포인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08 14: 45

승격 동기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가 다시 만난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승점 1점씩 나눠가졌던 양 팀이 이번에는 승부를 가릴 수 있을까.
□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위권을 향하는 ‘대전 vs 광주’
18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1라운드 로빈에서 승격 팀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과 광주가 만난다. 양 팀은 대전이 5위(승점 25), 광주가 6위(승점 24)에 올라있고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한 만큼,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팀 대전은 주중에 열린 17라운드 강원전에서 2-1로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레안드로는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도움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전은 최근 무승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올 시즌 6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연패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따라서 대전은 언제든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이다. 또한 대전은 울산(35골), 서울(30골)에 이어 최다 득점 3위(28골)에 올라있는 만큼 어느 팀을 만나도 내려서지 않는 날카로운 공격력이 강점이다.
원정팀 광주는 주중에 열린 17라운드 수원전에서 2-1 역전승을 기록하며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토마스는 시즌 1, 2호 골을 터뜨리며 광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후 8라운드부터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지만, 최근 연승 행진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광주의 상승세에는 물오른 골 결정력이 돋보인다.
올 시즌 광주는 적극적인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 축구를 펼치고도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보였는데, 최근 세 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확 달라진 모습이다. 득점 또한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아사니, 티모, 토마스, 엄지성, 안영규, 두현석 등 다양한 선수가 골 맛을 봤다.
한편 대전과 광주의 통산 전적은 10승 9무 9패로 대전이 근소하게 앞서있고, 올 시즌 1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양 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더 높은 곳을 향하는 대전과 광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팀 오브 라운드 -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전북’
전북(7위, 승점 24)은 주중에 열린 17라운드에서 대구를 1-0으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때 10위까지 떨어졌던 전북의 순위는 7위까지 올랐고, 승점은 6위 광주와 동률이다. 여전히 K리그 최다 우승(9회) 팀 전북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지만, 최근 전북이 보여주고 있는 저력은 결국 올라간 팀은 올라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북의 반등에는 문선민, 송민규 등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두 선수는 나란히 4골씩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라운드 울산전에서는 문선민이, 17라운드 대구전에서는 송민규가 각각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전북의 최근 상승세에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도 한몫했다. 전북은 K리그1 12개팀 가운데 최소 실점(14점)을 내줬고, 김정훈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가운데 가장 높은 선방률(80%)을 기록 중이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하며 반등을 노린다. 전북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강원(11위, 승점 12)이다. 양 팀은 지난 10라운드 맞대결에서 강원이 1-0으로 승리했지만, 통산 전적은 21승 4무 7패로 전북이 우세하다. 전북과 강원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K리그1 완벽 적응 완료, 백성동(포항)
백성동은 지난 2012년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 데뷔해 사간 도스, V바렌 나가사키 등에서 활약한 뒤 K리그에는 2017년 첫발을 내디뎠다. 백성동은 그간 수원FC, 경남, 안양 등 몸담았던 모든 K리그 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현재까지 포항에서 백성동의 활약은 합격점 그 이상이다. 백성동은 17라운드까지 단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고, 4골 6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더해 백성동은 주중에 열린 17라운드 제주전에서 박승욱의 결승 골을 도우며 K리그1 최다 도움 2위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백성동은 팀내 최다 키패스(19개)를 기록하는 등 포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 빠른 발, 섬세한 드리블 돌파 등 본인의 강점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측면 전개를 펼치는 포항의 축구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이다.
올 시즌 포항은 백성동의 활약에 힘입어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현재 2위(승점 30)에 올라있다.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상위권 다툼을 하고있는 서울(4위, 승점 28)을 만난다. 양 팀은 지난 7라운드 맞대결에서 1-1로 비기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포항과 서울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경기일정>
- 대구 : 수원FC(6월 10일 토 16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IB SPORTS)
- 울산 : 제주(6월 10일 토 18시 문수축구경기장, skySports)
- 대전 : 광주(6월 10일 토 20시 대전월드컵경기장, skySports, 생활체육TV)
- 강원 : 전북(6월 11일 일 16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JTBC G&S)
- 서울 : 포항(6월 11일 일 1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SkySports)
- 수원 : 인천(6월 11일 일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 JTBC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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