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운 무리뉴, 다시는 이탈리아 오지 마"...분노한 '악동', 또 막말 세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09 05: 42

'악동' 안토니오 카사노(41)가 또 한 번 주제 무리뉴(60) 감독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영국 '비사커'는 9일(한국시간) "카사노는 무리뉴 감독을 저격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이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을 비난했고, 카사노는 이를 지적했다"라고 보도했다.
카사노는 무리뉴와 사이가 나쁘기로 유명하다. 선수 시절 기행을 일삼으며 악동으로 불렸던 그는 은퇴 이후에도 거친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진] 안토니오 카사노(좌)와 주제 무리뉴 감독(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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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카사노는 무리뉴 감독을 향해 꾸준히 수위 높은 비난을 이어왔다. 그는 "무리뉴는 축구에 관심 없다. 그에게 축구는 영화 같은 것", "무리뉴는 좋은 감독이었던 적이 없다. 그저 언론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고 잘 이해한다. 그게 전부", "무리뉴는 끔찍한 감독이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신발끈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가 은퇴하면 사흘 뒤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 등의 발언을 내놨다.
물론 무리뉴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카사노는 그저 즐기고 싶을 뿐이다. 그는 로마,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지만, 레알에서 입단식 때 입었던 재킷으로만 기억될 뿐"이라며 "여러분은 내가 레알, 로마, 인터 밀란에서 무엇을 이뤄냈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여유롭게 받아쳤다. 그는 카사노에게 조심하라며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사진] 주제 무리뉴 감독과 앤서니 테일러 주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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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사노는 무리뉴 감독의 경고를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UEL 결승전 이후 다시 한번 무리뉴 감독에게 맹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는 승부차기 끝에 세비야에 무릎 꿇었다.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친 무리뉴 감독은 심판 판정에 크게 분노했다. 실제로 이날 테일러 주심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일삼으며 양 팀 팬들을 화나게 했다.
무리뉴 감독은 주차장까지 따라가 테일러 주심에게 "빌어먹을 사기꾼. 축하한다. 축하해"라고 조롱했고, 인터뷰에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몇몇 로마 팬들은 공항을 찾아 테일러 주심과 그의 가족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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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는 이 지점을 꼬집었다. 그는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운영하는 개인 방송 채널 '보보 TV'에 출연해 "주심이 실수했지만, 테일러 주심도 다른 사람들이 골을 놓치듯이 자기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모든 일은 따라가 항의한 무리뉴로부터 시작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사노는 "그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우리 모두 테일러 주심의 가족들이 겁에 질린 모습을 봤다"라며 "무리뉴가 휴가를 간다고 하던데 그가 이탈리아로 돌아오지 않길 바란다. 그는 역겹다. 그는 2년 동안 싸우기만 했고, 로마의 이미지를 망쳤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끝으로 카사노는 "무리뉴의 그런 행동은 로마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 나는 로마인들을 위해서라도 그가 포르투갈로 가서 다시는 이탈리아에서 감독을 맡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로마 팬들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과거 로마에서 디렉터로 활동했던 왈테르 사바티니는 "로마 팬들은 종교적인 수준으로 무리뉴를 사랑한다. 그에게도 이런 도시에 남는 게 좋을 것"이라며 "무리뉴가 다른 곳에서 로마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만큼 위대한 사랑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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