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밟고, 얼굴 때리고, 유니폼 찢을 듯 당기고' 경악스러운 이탈리아의 전반 45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09 07: 10

발을 밟고, 찢을 듯 유니폼 잡아당기고, 얼굴 가격하고.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전을 1-1으로 마쳤다. 
전반전 화두는 이탈리아의 ‘교묘한 반칙 플레이’다.

[사진] 얼굴 가격당하는 최석현 / MBC 중계화면 캡처.

한국은 이번에도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영준이 최전방을 맡았고, 배준호-이승원-김용학이 2선을 구성했다. 강상윤-박현빈이 허리를 지켰고, 최예훈-김지수-최석현-조영광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는 4-1-2-1-2 카드를 꺼내들었다.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 주세페 암브로시노, 토마소 발단치, 체사레 카사데이, 사무엘 지오바네, 마테오 프라티, 가브리엘레 구아리노, 다니엘레 갈라르디, 리카르도 투리키아, 마티아 자노티, 세바스티아노 데스플란케스(골키퍼)를 먼저 내보냈다.
선제골은 이탈리아에서 나왔다. 전반 14분 이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아크 부근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카사데이가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그의 이번 대회 7번째 득점.
한국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19분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발을 밟히며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주심의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승원이 전반 23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동점을 허용한 이탈리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신체를 의도적으로 가격하고, 유니폼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등 신경전을 먼저 걸었다. 한국 선수들은 이에 말리지 않았다. 
[사진] mbc 중계화면 캡처.
이탈리아 선수들의 깨끗하지 못한 플레이는 갈수록 심해졌다. 전반 36분 나온 ‘최석현 안면 가격’이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공격수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는 자기 진영에서 최석현이 위협적으로 움직이자 왼손으로 그의 얼굴을 가격한 뒤 곧바로 팔꿈치로도 한 차례 더 안면을 밀었다. 
그 후 에스포시토는의 행동이 더욱 가관이다. 그는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두 손을 쭉 내밀고 반칙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때 최석현은 얼굴을 감싸 쥐고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있었다. 
앞서 한국 선수들이 밀리고, 유니폼이 잡혀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는 상황을 그냥 넘겼던 주심은 이번에도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경고를 주지 않았다.
이에 이탈리아는 더욱 교묘하게 반칙성 플레이를 이어가다가 결국 전반 43분과 전반 추가시간 4분 각각 암브로시노, 자노티가 경고를 받았다. 자노티는 배준호의 유니폼을 찢어질 듯 잡아끌어 경고를 받았다. 이탈리아는 전반에만 파울 15회를 기록했다. 한국은 5회.
[사진] mbc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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