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올 때까지 이렇게 하면…” 29세 우타 거포 펄펄, KIA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10 16: 09

이우성이 나성범 복귀 때까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하면 어떻게 될까. KIA 타이거즈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KIA 김종국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우타 거포 이우성의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외야수 이우성은 올 시즌 42경기 타율 3할2푼1리 4홈런 14타점 OPS .871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 3안타-2타점 맹타로 3연패 탈출에 힘을 보탠 전날 잠실 두산전을 비롯해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6리에 달한다. 부상 이탈한 나성범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이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이 6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6.04 / foto0307@osen.co.kr

김 감독은 “지금 주전 우익수는 이우성이라고 보면 된다. 장타력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췄고, 수비까지 안정된 모습이다”라며 “나성범이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아마 나성범 복귀 때까지 잘하면 머리가 아플 것 같다”라고 행복한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 앞서 KIA 김종국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06.10 /cej@osen.co.kr
사령탑의 말처럼 이우성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도 나성범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김 감독은 “조금 둔해 보이지만 보기와 다르게 수비와 주루를 모두 잘한다. 포수 출신임에도 주루, 수비가 깜짝 놀랄 정도다”라고 평가했다.
KIA는 이우성의 반등으로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선빈, 이우성으로 이어지는 막강 중심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10일 오전 기준 KBO리그 타율 1위(3할2푼5리)가 소크라테스, 2위(3할2푼2리)가 최형우다.
김 감독은 “어제처럼 타율 1, 2위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가면 상대 투수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집중력도 분산된다”라며 “지난 SSG 3연전에서는 테이블세터가 조금 부진했다. 출루율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중심타선이 좋았음에도 득점력이 떨어졌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 선발 최승용을 만나는 KIA는 류지혁(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이창진(좌익수)-변우혁(1루수)-신범수(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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