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KKKKKKKK...'한국의 게릿 콜' 향해서, 심준석의 강렬한 데뷔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11 11: 1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심준석(19)이 메이저리그를 향한 첫 발을 강하게 내딛었다. 퍼펙트 데뷔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준석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파이어리트 시티 컴플렉스에서 열린 플리로다 컴플렉스 리그(FCL)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채 마이너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심준석은 롤모델로 밝힌 게릿 콜처럼 당당한 체구에 장발의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1회초부터 탈삼진 행진을 벌였다. 알프레도 벨라스케스, 레안드로 아리아스, 라이언 히긴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다. KKK쇼였다.

피츠버그 트위터 제공

출국하는 심준석 /OSEN DB

2회에는 케빈 게레로를 삼진, 브레일린 타베라는 중견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아네우디스 모단은 다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회를 넘겼다. 
3회에도 테우디스 코토레알을 헛스윙 삼진, 케니 바에즈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카를로스 비시오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 다시 돌아온 상위타순, 알프레도 벨라스케스를 중견수 뜬공, 레안드로 아리아스를 헛스윙 삼진, 라이언 히긴스를 다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심준석의 데뷔전 피칭 장면 /Pittsburgh Pirates Player Development Report 트위터 캡처
덕수고 출신 최고 160km까지 뿌릴 수 있는 강속구 재목으로 지난해 열린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이 유력했다. 그러나 심준석은 어느정도 보장된 미래 대신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택했다. 그리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맺었다. ‘파이어리츠 프로스펙트’에 의하면 심준석의 계약금은 75만 달러. 당초 100만 달러 정도의 계약금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기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심준석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결심했다. 유망주 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결국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데뷔전을 마쳤다.
‘파이어리츠 프로스펙트’에 의하면 ‘캠프에서 첫 인상은 파이어리츠 구단 내부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고 101마일(약 163km)까지 던질 수 있었고 구단의 두터운 시스템 내에서도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꼽혔다’라면서 ‘그는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4이닝을 던지며 8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의 패스트볼은 94마일(약 151km)에서 97마일(156km)의 구속을 기록했다. 그들 스스로 결과로 증명해냈다’라며 심준석의 데뷔전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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