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하다" 학폭 무죄 받고 든든한 필승조 되다, 2이닝 퍼펙트→3연속 홀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12 06: 40

시즌 첫 2이닝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학폭' 무죄를 받고 뒤늦게 팀에 합류한 두산 이영하가 3경기 연속 홀드로 두산 불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이영하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 등판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6회까지 2실점으로 임무 완수. 이승엽 두산 감독은 박빙에서 2번째 투수로 이영하를 선택했다. 
이영하는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등판했다. 7회 공 7개로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첫 타자 이우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변우혁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신범수를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두산 이영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6.11 /cej@osen.co.kr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두산 이영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6.11 /cej@osen.co.kr

8회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아웃, 류지혁을 유격수 땅볼,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해 무피안타 무볼넷 퍼펙트 피칭이었다. 투구 수 21개(스트라이크 13개). 깔끔한 2이닝 무실점으로 9회 마무리 홍건희에게 공을 넘겼다. 
고교 시절 학교 폭력 혐의로 기소된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5월 31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선고 공판에 참석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영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31 /sunday@osen.co.kr
이영하는 학교 폭력 혐의로 고소를 당해 최근까지 재판을 받았다. 2022년 피해자가 스포츠 윤리센터에 이영하를 신고하며 학폭 논란이 재점화됐고, 이후 경찰 수사와 함께 재판 회부가 결정되면서 지난해 9월 21일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영하는 5월말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9개월 공백이 있었다. 
지난 3일 KT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6일과 7일 한화전에서 이틀 연속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KIA전 2이닝 무실점으로 3경기 연속 홀드다.
이영하는 경기 후 "복귀 후 처음으로 2이닝을 소화했지만 부담은 전혀 없었다. 늘 강조하지만 빠져있던 시간 동안 팀에 정말 미안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어떠한 역할이든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투, 멀티 이닝 모두 부담은 없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없다. 쌩쌩하다. 연패를 끊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 투수 이영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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