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격노(激怒)한 '제우스'의 다짐 , "젠지전 패배 너무 분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6.12 00: 31

"너무 유리했던 상황이었는데..."
'제우스' 최우제는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단순히 좌절이나 상실감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느낀 감정이 아니었다. 몹시 분하고 노여웠는지 인터뷰 내내 상기된 얼굴 색깔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면서 발전을 다짐했다. 
T1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젠지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 패배로 T1은 개막 주차를 1승 1패로 공동 4위로 첫 주차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배성웅 감독과 함께 취재진을 만난 최우제는 달아오른 표정으로 패배의 심경을 전하면서 면밀한 피드백 과정을 통해 이번 패배의 문제점을 찾아내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동안 통산 전적 11전 전승을 기록했던 그라가스 카드가 깨진 점을 의식한 듯 패배를 아쉬워했다. 
"너무 유리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졌다. 어떤 문제였는지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 봐야 될 것 같다."
덧붙여 그는 "다른 팀원들까지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지금 탑이 할 수 있는 플레이, 어떻게 해야 팀원들을 편하게 해주고, 이니시에이팅 챔피언을 잡았을 때 (플레이를 원활하게) 잘 걸어줄 수 있는 쪽으로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에게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분노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 단어이지만, 때로는 동기부여와 의미 있는 변화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제우스' 최우제는 인터뷰 말미에 이번 젠지전 패배를 거울 삼아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젠지에게 져서 너무 분하다. 이 감정을 잘 활용해서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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