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4도움' 이강인 넘은 이승원.. K리그 데뷔전 예약? 최용수 감독 "안 쓰면 안 되겠는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12 08: 40

이강인(22, 마요르카)의 기록을 넘은 '라이징 스타' 이승원(20, 강원FC)의 미래가 기대된다. 강원 최용수 감독이 "(경기에) 안 쓰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3, 4위전을 치러 1-3으로 패배했다.
3위까지 주어지는 메달 획득을 위해 이날 선수들은 고군분투했지만 딱 한 발 부족했다. 그러나 한국은 2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직전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이승원 / 대한축구협회.

[사진] 이승원 / 대한축구협회.

전반 19분 란 비냐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24분 이승원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원은 이탈리아와 4강(1-2 한국 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침착하게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에 연속 2골을 내주며 패했다. 
대회 전 ‘스타플레이어’가 없었던 김은중호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직전 2019년 대회 때 이름값있는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이 있었던 정정용호와 달리 김은중호는 무명 선수들로 꾸려졌다. 
그러나 김은중호는 보란 듯이 해냈다. 4위라는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사진] 이승원 / 대한축구협회.
‘주장’ 이승원은 심지어 ‘대회 선배’ 이강인의 기록도 넘어섰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포인트 총 7개(3골 4도움)를 작성, 직전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던 이강인(6개)을 앞섰다. 공격포인트 7개는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남긴 공격포인트 신기록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 프랑스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원은 3차전 감비아(0-0 무승부)전을 빼고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는 2차전 온두라스, 16강 에콰도르,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4강, 3・4위전에서 득점을 추가했다. 
김은중호에서 제대로 이름을 알린 이승원이다. 그는 단국대 소속이던 작년 1월 김은중 감독 부임 후 꾸준히 U-20 대표팀에 소집됐다. 그전까진 한 번도 연령별 대표팀에 든 적이 없다. 재능으로 김은중 감독 눈에 든 이승원은 이번 대회 ‘주장’ 완장을 달고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12월 강원과 계약한 그는 아직 K리그1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강원 B팀(2군) 소속으로 K4리그 3경기에만 나섰다.
[사진] 최용수 감독 /  OSEN DB.
이승원은 강원 최용수 감독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11일 전북 현대와 K리그 경기 후 "꼭 이스라엘전에서 (이)승원이가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으면 좋겠다. (이)강인이를 넘어서 당당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멀리에서 이를 들은 듯 이승원은 최용수 감독의 소망을 결과로 만들었다.
또 최용수 감독은 “(앞으로 K리그1 경기에 이승원을) 안 쓰면 안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3선보다는 2선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느낀다. 그렇다고 3선서 못 쓰진 않을 것이다”며 “상대 박스에서 움직임이 너무 좋다. 투 볼란치서 파트너에 따라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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