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달성 배지환 동료, "3000안타? 40대에 뛰어야…스스로 솔직해지는 데 몇 년 걸렸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12 13: 00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MVP 주인공이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의 동료 앤드류 맥커친(37)이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피츠버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배지환이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1번 지명타자로 나선 맥커친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지난 2009년 빅리그 데뷔 이후 15시즌 만에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때렸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의 동료 앤드류 맥커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의 동료 앤드류 맥커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빅리그 데뷔 시즌에 124안타로 메이저리거 자격을 보여준 맥커친은 2018년까지 10시즌 연속 100안타를 채웠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이 된 2019년에는 56안타에 그쳤고 2020년에는 57경기에서 55안타를 쳤으나 2021년 107안타, 지난해 122안타로 2시즌 연속 100안타를 넘겼고 올 시즌 52번째 안타가 통산 2000번째 안타가 됐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의 동료 앤드류 맥커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앤드류 맥커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맥커친은 2000번째 안타를 기록하고 감동적인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맥커친은 “내가 내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플레이하고, 다치지 않으면 3000안타도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너무 순진하고 무감각했다”고 말했다.
호기롭게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맥커친. 오래 뛰면서 올스타도 뽑히고 골드글러브도 차지하고 실버슬러거, MVP 수상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지만 3000안타 도전은 쉽지 않다.
1986년생으로 이제 나이도 적지 않다. 그는 “‘내가 40대에 뛰지 않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며 3000안타가 쉽지 않은 도전임을 인정했다. 3000안타를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2000안타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맥커친은 2000안타 달성에 대해 “피츠버그에서 하고 싶었다”며 “이 팀에서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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