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예비 멤버' 오현규, "뛰지 못한 한이 있고 굶주림이 있다" 강조 [부산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3 10: 58

오현규(22, 셀틱)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 호텔롯데 부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12일 구덕운동자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한 뒤 13일 오전 10시 30분 2일차 훈련에 돌입한다.
훈련에 앞서 오현규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셀틱 소속의 오현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해 적응 시간이 충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7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오현규는 "개인적으로 부족했다. 돌아보며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활약을 냉정히 평가했다.
지난 12일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와 조규성, 오현규에게 충분한 출전시간을 부여해 경쟁에 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현규는 "(황)의조 형, (조)규성이 형은 제가 어릴 때부터 절 꿈꾸게 해준 형들이다.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라며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잘 살려 보여준다면 감독님께서 각자의 특징에 맞게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그는 "출전 시간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제게 1분이 주어지든, 90분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100%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오현규는 "형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박스 안에서 힘있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괴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2023시즌 득점난에 시달리던 황의조와 조규성은 지난 18라운드에서 나란히 골맛을 봤다. 이에 오현규는 "형들이 대표팀에 오기 전에 많은 언론에서 형들을 괴롭힌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던 골이라 기뻤고 저에게도 그런 힘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기를 겪으며 더 강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현규의 소속팀 셀틱의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6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에 오현규는 "(손흥민 형이)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인지 물어봤다. 플레이 스타일 등 강조하는 면을 많이 물어보셨다. 저도 솔직히 말해 감독님과 반년 밖에 함께하지 않았다. 깊게는 모르지만, 전술적으로 뛰어나신 분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 성공하실 거라 믿는다"라고 답했다.
앞서 12일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로 나설 베스트11 기준에 관해 "카타르 아시안컵에 가고자 하는 열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에 따라갔지만, 뛰지 못했다. 너무나 뛰고 싶었고 경기장을 다 안다. 경기장에 가본 사람만 안다. 전 뛰지 못한 한이 있고 굶주림이 있다. 더 간절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 가게 된다면 꿈꿔왔던 순간을 만들고 싶다"라며 자신의 열정을 어필했다.
선발 출전을 자신하냐는 물음에 오현규는 "매번 선발로 뛴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자신 있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무대를 경험하며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에 관해 "K리그에서도 몸싸움이 좋다는 말이 있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부족함을 느꼈다. K리그 오현규보다 지금 오현규가 더 강해졌다. 더 많은 무기가 생겼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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