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번트 포함 5안타 맹타 & 레이저 송구까지, 복덩이 외인 덕에 SSG 모처럼 웃었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14 00: 09

SSG 랜더스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리디아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에레디아는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했다.
SSG는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에레디아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에레디아는 기습번트로 팀의 첫 안타를 만들었다.

SSG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 OSEN DB

SSG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 OSEN DB

3루수와 투수 사이로 향한 번트 타구, 투수 엄상백이 1루로 던졌지만 에레디아의 발이 빨랐다. 벤치에 있던 동료들도 놀라면서 박수를 보냈다.
번트 안타는 에레디아의 활약의 시작일 뿐이었다. 이정범의 희생플라이로 1-0 리드를 잡은 3회에는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고, 최주환의 우익수 쪽 2루타가 나오자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최주환의 2루타와 에레디아의 전력 질주로 SSG는 3-0으로 달아났다.
SSG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 OSEN DB
SSG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 OSEN DB
에레디아는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7회초 KT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좌중간 안타를 때렸고, 2루까지 달렸다. 이 타구를 잡은 좌익수 에레디아는 2루로 ‘레이저 송구’를 해 알포드를 잡았다. 알포드의 판단으로 KT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SSG는 8회 첫 타자 오태곤이 좌중간 안타를 쳤고 김민식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대타 강진성이 중견수 뒤 적시 2루타를 때렸고 최지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렸다. 이어 최상민의 희생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났다.
이후 최정과 에레디아의 내야안타와 최주환이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 기회를 이어 갔고, 박성한이 중견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점 차로 벌어졌다. 에레디아는 첫 5안타 경기를 했다.
종전 최다 안타는 4개로 4월 25일 잠실 LG전, 5월 7일 고척 키움전에서 기록했다. 에레디아의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활력이 생긴 SSG는 7점 차 완승으로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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