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역전 3점포→1사 만루 KK 단속…'동빈이 형'의 아빠미소, '재벌구단 막내들'이 일 냈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13 23: 00

‘재벌구단’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투타 막내들이 경정적 상황들을 지배하면서 구단주 앞에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그리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기를 관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선수단 및 파트너사 관계자들에게 롯데호텔에서 만든 도시락 300개를 제공하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후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5회말 무사 1루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6.13 / foto0307@osen.co.kr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직 한화전을 직관하고 있다. 2023.06.13 / foto0307@osen.co.kr

경기 초반부터 미래를 알 수 없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간 경기였다. 롯데 찰리 반즈, 한화 문동주라는 팀 내에서 나름 믿을만한 선발 투수들이었지만 양 팀의 화력이 만만치 않았다. 1회초 한화가 김태연의 적시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롯데는 황성빈 전준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렉스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2회말 롯데는 황성빈의 적시 2루타로 2-1로 역전했지만 3회초 한화가 최재훈의 2타점 2루타로 3-2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롯데 자이언츠 진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6.13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5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진승현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3.06.13 / foto0307@osen.co.kr
아직 기회가 무산된 것은 아니었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게 바로 윤동희였다. 윤동희는 1사 1,2루에서 문동주의 150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승욱의 적시 3루타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요동치는 경기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온 것은 아니었다. 선발 반즈가 이어진 4회초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반즈는 4회 1사 후 문현빈에게 2루타, 이도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진영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던 롯데 불펜이었고 결국 배영수 코치가 반즈를 마운드에서 강판시켰다. 
1사 만루에서 공을 이어 받은 투수는 윤동희와 입단동기, 역시 2년차인 진승현이었다. 진승현은 1사 만루에서 장타력 있는 두 타자를 연달아 상대해야 했다. 진승현은 패기있게 맞붙었다. 결국 김태연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노시환을 상대로는 첫 3개의 공을 모두 볼로 던졌지만 다시금 안정을 찾은 뒤 내리 3개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다시 한 번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결국 3회와 4회의 분위기를 지배하면서 롯데의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졌고 위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위기를 극복하며 승리를 지켰다.
윤동희는 이날 3점포 포함해 데뷔 첫 3안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고 진승현도 비록 6회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온 뒤 후속 윤명준이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면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윤동희가 3안타를 쳤을 때 신동빈 회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그리고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경기 후 윤동희는 “구단주님이 주신 도시락이 맛있었다. 특히 전복이 가장 맛있었다”라면서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5회말 무사 1루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6.1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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