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히 이야기할 순 없죠!” '브론즈볼' 이승원이 '골든볼' 이강인에게 남긴 한마디는? [인천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6.14 14: 46

‘브론즈볼’의 주인공 이승원(20, 강원FC)이 위풍당당하게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유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3, 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패배하며 최종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인천공항에서 U-20 대표팀 귀국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김은중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인천공항=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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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는 역시 이승원이었다. 고비 때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그는 3골, 4도움으로 ‘브론즈볼’ 수상자가 됐다. 지난 대회서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한데 이어 한국축구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쾌거다. FIFA 주관대회서 공격포인트 7개는 한국축구 역사상 최다신기록이다. 
이승원은 입국장에 당당하게 브론즈볼 트로피를 들고 나타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강인의 대를 이을 또 한 명의 차세대 스타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다. 이승원은 “첫 경기 프랑스전에서 득점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준비했던 것이 그대로 경기장에 나와서 득점으로 연결됐고, 결과까지 나와 기억에 남는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 인천공항=조은정 기자 cej@osen.co.kr
전대회 골든볼의 주인공이자 우상인 이강인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이승원은 “제가 감히 이야기를 할 순 없다”고 머뭇거린 뒤 “강인이 형을 많이 보고 배우는 선수다. (이번 대회서) 강인이 형의 좋은 기를 받았다. 앞으로 강인이 형을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주장으로서 가장 힘들고 뿌듯한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이승원은 “나이지리아전이 끝나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다들 경기장으로 뛰어나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뭉클했다. 준비한 것들이 하나씩 이뤄졌다. 우리가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이 느껴졌다. 의미있었다”며 대회를 돌아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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