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입단 후 KT맨으로 어느덧 프로 9년차, 배제성의 바람, "입대 전 마지막 시즌, 좋은 추억 쌓고 싶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15 10: 00

KT 위즈 9년 차 투수 배제성(27)이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배제성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14-4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배제성은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2승(5패)째를 챙겼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배제성이 투구 수는 다소 많았지만, 위기관리를 잘하며 자기 몫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1회말 KT 선발 배제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6.14 / dreamer@osen.co.kr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KT 선발 배제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6.14 / dreamer@osen.co.kr

배제성은 “오늘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많아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초반 평소보다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장타를 최대한 억제를 하자는 마음으로 투구를 했다. 그 덕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또 (장) 성우 형의 좋은 리드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제성 말대로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이 나온 날이다. 1회 4점, 2회 4점으로 경기 초반에 8점을 지원해 배제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주환의 내야 땅볼을 처리한 KT 1루수 박병호와 선발 배제성이 인사 나누고 있다. 2023.06.14 / dreamer@osen.co.kr
박병호가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5타점 1볼넷, 알포드가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4득점 2볼넷, 장성우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주축 타자들과 배제성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배제성은 “항상 이맘때쯤 치고 올라왔던 팀이다.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팀 전력, 동료들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바람도 꺼냈다.
그는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좋은 동료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배제성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종료 후, 12월 18일 입대 예정이다.
지난 2015년 2차 9라운드 8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뒤 2017년 4월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맨이 된 배제성. 2019년, 2020년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기도 했고 불펜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즌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프로 9년 차가 됐다.
올 시즌이 끝나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다가 2025년 전반기 도중 돌아오게 될 것이다. 건강하게 잘 관리하면 다시 돌아올 무대이지만, 그에게는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지는 2023년 하루하루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KT 선발 배제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6.14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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