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폭투패 이후 LG 불펜 각성하다, 5경기 ERA 0.81…완전체 위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16 14: 00

 LG 불펜이 서서히 완전체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LG 불펜은 지난 13일 이정용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하면서 불펜진이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개막 부터 마무리 고우석의 부상 공백이 있었고 이후 백승현, 고우석, 이정용이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고우석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어깨, 4월말 허리 두 차례 부상으로 이탈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왼쪽)과 포수 박동원. /OSEN DB

LG 불펜은 13~15일 삼성과의 3연전에서 13차례 등판했는데 단 한 명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13일 선발 플럿코(6이닝 비자책 1실점)에 이어 정우영(1이닝) 함덕주(1이닝) 고우석(1이닝)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14일에는 선발 이상영(4이닝 2실점)이 퀵후크, 5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돼 유영찬(1이닝) 정우영(1이닝) 김진성(1이닝) 박명근(1이닝)이 차례로 등판했다. 3-2로 앞선 9회 함덕주가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으나, 백승현이 등판해 실점없이 막아내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15일 선발 임찬규가 5이닝 3실점으로 스코어 1-3에서 교체됐다. 이후 이정용(1이닝) 김진성(⅓이닝) 최동환(1⅔이닝) 백승현(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팀 타선이 6회 폭발하며 8득점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완전체 불펜진은 삼성 3연전에서 1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선발은 15이닝 6실점이었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끝내기 폭투를 기록한 이후 LG 불펜은 달라졌다.
고우석은 5-5 동점인 9회 2아웃을 잡은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최재훈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고서 커브가 원바운드 됐고, 포수 박동원이 뒤로 빠뜨리면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후 5경기에서 LG 불펜은 22⅓이닝을 던지며 3실점(2자책)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 0.81이다. 신인 김동규가 10일 한화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면서 4볼넷으로 2실점 했다. 박명근이 11일 한화전에서 1실점. 5경기에서 불펜진은 4구원승 6홀드 2세이브를 합작했다. 유영찬이 2승을 기록했다.
고우석의 공을 막지 못한 박동원은 이후 투수들의 원바운드 공을 온몸으로 든든하게 막아내고 있다. 14일 삼성전에서 9회 백승현의 원바운드 공을 잘 블로킹해 동점 위기를 막아냈다.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한 백승현은 “동원이 형의 리드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LG 불펜 투수 함덕주,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왼쪽부터) / OSEN DB
LG 1군 엔트리 중 불펜 투수는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정우영, 이정용,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 박명근, 백승현, 최동환 등 9명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구상에서 생각대로 된 것은 딱 하나”라며 “함덕주,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이 승리조로 만들어진 것이다. 덕분에 시즌 초반 악조건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인 박명근과 유영찬은 지난해 없던 멤버. 함덕주와 백승현은 나란히 2021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해 1군에서 활약은 저조했다. 이들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불펜은 전원 승리조가 됐다. 
고우석의 공백 기간으로 인해 고우석(3세이브) 외에도 박명근(5세이브) 함덕주(3세이브) 이정용(3세이브) 백승현(1세이브)까지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4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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