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표팀 98경기 55승' 클린스만, 페루 상대로 첫 승 올리나..."콜롬비아전과 비슷한 양상 될 것"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6 19: 19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지난 12일 부산 호텔롯데에 소집돼 12일과 13일, 14일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15일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린스만은 총 98경기를 치러 55승 15무 28패의 좋은 승률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미국을 이끌고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했다. 또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가나, 포르투갈, 독일과 한 조에 묶여 조별리그 탈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조 2위를 기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월 27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3월 24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2-2 무승부, 28일 우루과이에 1-2로 패배했다.
한국과 페루는 지난 1971년 처음 맞붙었다. 당시 원정에서 경기를 치른 한국은 0-4로 패배했다. 이후 2013년 8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승부를 펼쳤지만, 0-0 무승부에 그쳤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지난 5월 말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대에 오른 사실이 알려졌다. 손흥민은 회복 중에 있으며 100% 컨디션이 아니다. 15일 기자회견서 클린스만 감독은 "주장 완장은 골키퍼 김승규가 찬다"라며 손흥민이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알렸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오현규와 이강인, 황희찬이 선발로 출전한다.
여기에 김영권-김민재 센터백 듀오가 각각 햄스트링 부상, 기초군사훈련으로 이번 A매치를 치르지 못한다. 현재 대표팀에는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박지수가 이름을 올렸고 정승현(29, 울산)도 발목 부상인 권경원을 대체해 포함됐다. 최근 FC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주성(23)도 새롭게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박지수와 정승현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웠다.
15일 기자회견서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라인 변화가 있다.하지만 골문에는 든든한 김승규가 있고 내일 김승규가 완장을 찰 것이다. 김승규가 선발로 나선다. 이런 변화가 있을 때 기회가 찾아온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증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과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 페루가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라며 "이번 소집은 지난 3월과 달랐다. 해외파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왔고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다른 준비 과정을 거쳤다. 좋은 경기력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페루전에 앞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 K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봤고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본인들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예를 들어 원두재도 K리그2 김천상무 경기에서 직접, 박지수도 포르투갈에서 직접 확인했다"라며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고 선택한 자원들에 믿음을 보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과 김영권, 김민재 부재 악재를 떨쳐내고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