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스윙→이승엽 심판 판정 어필, 양석환 사구→벤치 클리어링, 뜨거운 잠실 더비, 승자는 LG, 5연승으로 1위 지키다 [잠실 리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16 22: 13

 LG가 두산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LG 김민성이 7회 4-4 균형을 깨는 결승타를 포함해 3타점으로 활약했다. 고우석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 라이벌전'은 뜨거웠다.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이었고 경기 도중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심판의 삼진 판정에 어필하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두산 양석환이 사구에 맞은 후에 LG 포수 박동원과 신경전을 벌이다 양 팀 선수들이 홈플레이트로 몰려드는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 7회 두산 양석환과 LG 박동원의 신경전으로 LG와 두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들었다. /orange@osen.co.kr

LG는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박동원(포수) 오스틴(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2루수) 이재원(1루수) 문성주(좌익수)이 선발 출장했다. 전날 홈런을 친 김현수가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김현수는 휴식 차원이다. (두산 선발 최승용과) 상대 성적이 안 좋더라. 선발이 내려간 다음에 뒤에 대타로 나간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최승용 상대로 통산 9타수 무안타.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박계범(3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양석환(지명타자) 강승호(1루수) 홍성호(우익수) 김재호(유격수) 이유찬(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두산 투수 최승용. / OSEN DB
LG 투수 이민호. / OSEN DB
LG는 1회 상대 선발 최승용의 제구 난조를 틈타 선취점을 뽑았다. 톱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LG 벤치는 희생 번트 작전을 지시해 1사 2루로 만들었다.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오지환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문보경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높은 볼을 던져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민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LG 김민성. / OSEN DB
두산은 2회 반격했다. 1사 후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강승호도 연속 볼넷으로 출루, 1사 1,2루가 됐다. 올 시즌 6경기째 출장한 홍성호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8구째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3-2로 추격했다. 1사 2루에서 김재호가 우익수 뜬공 아웃, 이유찬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LG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을 내리고 박치국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오스틴이 우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 홍성호. / OSEN DB
LG 문보경. / OSEN DB
LG는 6회 선발 임찬규가 내려가고 정우영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두산은 6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재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 무사 1,2루가 됐다.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LG는 투수를 정우영에서 박명근으로 교체. 강승호가 때린 타구는 1루수 앞 땅볼, 그러나 1루수 이재원이 공을 잡다가 놓치면서 타자주자는 1루에서 세이프됐다. 3루 주자는 득점, 4-3이 됐다. 
홍성호가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낮은 체인지업에 체크 스윙으로 멈췄다. 그러나 3루심은 헛스윙으로 삼진 콜을 선언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덕아웃에서 나와 3루심에게 가서 항의하느라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 감독이 어필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지는 않았다. 1사 만루에서 대타 서예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KBS N 스포츠 중계 화면
KBS N 스포츠 중계 화면
두산은 7회초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사 후 박계범이 좌선상 2루타로 득점권에 진루했다. 양의지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자 재빨리 3루로 뛰어 세이프됐다. 양의지는 볼넷으로 출루. 1사 1,3루에서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석환이 유영찬의 투구에 왼 발에 맞았다. 사구를 맞은 양석환과 포수 박동원이 잠시 신경전을 벌이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드는 벤치클리어링이 잠시 일어났다. 큰 소란없이 짧은 시간에 선수들은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2사 만루에서 강승호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오지환이 숏바운드로 잘 잡아서 1루로 던졌고, 1루수 정주현이 원바운드 송구를 잘 잡아 실점없이 막아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경기, 7회 두산 양석환과 LG 박동원의 신경전으로 LG와 두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들었다. /orange@osen.co.kr
LG는 7회말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민성이 이영하의 공을 공략해 좌익수 앞 적시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5-4로 다시 앞서 나갔다. 좌익수 김재환이 타구가 조명탑 불빛에 들어가면서 낙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1사 1,2루에서 김현수가 대타로 나왔는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 차 리드에서 LG의 공격이 끝났다. 
두산은 8회 선두타자 홍성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정수빈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2,3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투수를 유영찬에서 함덕주로 교체했다. 함덕주는 박계범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LG 투수 함덕주. / OSEN DB
LG는 8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박해민이 보내기 번트 헛스윙을 했고, 이후 투수 정철원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는데 뒤로 빠졌다. 홍창기는 3루까지 쏜살처럼 내달렸다. 박해민이 전진 수비를 한 두산 내야진 사이로 2루수 내야 안타로 6-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또 정철원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견제구가 뒤로 빠졌고, 발 빠른 박해민은 3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3루에서 박동원은 삼진 아웃.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박계범의 홈 송구가 원바운드로 악송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LG는 7-4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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