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이강인, PSG 메디컬 테스트 여부 묻자 "잘 모르겠다"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6 23: 34

이강인(22, 마요르카)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열린 두 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으로 첫 승리에 실패한 클린스만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페루전이 열렸다.  대한민국 이강인이 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3.06.16 / foto0307@osen.co.kr

지난 5월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회복에 집중하며 선발 라인업에 빠진 이 경기, 한국은 최전방에 황희찬-오현규-이재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그 뒤에 이강인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하며 상대를 공략하게 만들었다.
이강인은 최고의 활약을 뽐냈다.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실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지만, 이강인만큼은 제몫을 다했다.
전반 7분 좁은 지역에서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를 위협하며 파울을 이끌어냈고 전반 2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이재성을 정확히 찾아 완벽한 중장거리 패스를 날렸다. 
곧이어 전반 28분에는 침투하는 오현규를 향해 완벼한 세기의 스루 패스를 넣어줬다. 비록 오현규의 슈팅이 정확하지 못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직접 골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전반 34분 박스 앞 중앙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몸으로 버텨낸 뒤 오른쪽 측면의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는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페드로 가예세가 막아냈다.
전반 3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원두재를 향해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쉽게 원두재의 머리를 지나치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 이강인은 후반 28분 황희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예리한 헤더로 연결했다. 아쉽게도 골키퍼 가예사 선방에 막혔지만, 이번 경기 최고의 득점 찬스 중 하나였다.
이강인은 경기 막판까지 눈에 띄는 플레이로 한국의 득점 찬스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한국은 끝내 득점하지 못한 채 0-1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승리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해 매우 아쉽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한다. 다른 것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축구는 이기려 하는 것이다. 이기지 못해 매우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강인은 동료의 머리로 향하는 크로스들이 미리 약속된 플레이냐는 질문에 "축구에서 따로 이야기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운동을 하며 맞춰가는 것이다. 앞으로 더 함께 잘 맞춰야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이다. 선수들이 이야기도 많이 한다. 가면 갈수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지시는 따로 없었을까. 이강인은 "감독님은 항상 파워풀하고 공격적이고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플레이를 원하신다. 수비적으로는 강하게. 항상 상대에게 지지 않는 것을 원하신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과 플레이를 보이기 위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RCD 마요르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방금 말했듯이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라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을 묻자 이강인은 "제일 좋았던 부분은 없다. 제일 좋지 못한 부분은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축구는 승리하려 하는 것이다. 다음 경기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나오는 이강인이다. 일각에서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는 말도 있고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이강인은 "잘 모르겠다"라며 "여기서 무엇을 말하시길 바라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입단 가능성을 추가로 묻자 "미래에 다 결정될 것"이라며 "대표팀에 와 있기 때문에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대표팀에 와 있고 대표팀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마요르카 선수고 이적하게 된다면 대표팀 기간 끝나고 이적하든 잔류하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