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을 벤치에서' 손흥민, "몸 상태 잘 모르겠다...다음 경기까지 시간 남았어"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16 23: 47

90분 내내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이 아쉬움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페루를 상대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열린 두 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으로 첫 승리에 실패한 클린스만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페루전이 열렸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6.16 / foto0307@osen.co.kr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 선수가 5월 29일 토트넘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영국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에 있다"라며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15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벤치에 함께할 것이다. 매일 매일 상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시즌이 종료된 직후보다 상황이 좋다.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만,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손흥민이 우선은 벤치 멤버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깜짝 출전'은 없었다. 손흥민은 90분 내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손흥민은 "선수들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싸웠다. 결과는 아쉽지만, 감독님께서 어린 선수들,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셨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새롭게 발을 맞춰 본 선수도 있었고 개선할 점도 있었다. 그렇지만 후반전에는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 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자 손흥민은 "잘 모르겠다. 아직. 감독님과 상의하고 스태프님들과 상의해야 한다. 너무 아쉽다. 부산까지 많은 팬분들이 오셨다. 4년 만에 부산에서 경기했다. 제가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손흥민은 끝으로 "아직 화요일(20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라며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엘살바도르전 출전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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