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이형종 8회 연속 밀어내기 사구, 키움 역전승…불펜 무너진 한화, 탈꼴찌 기회 날렸다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6.17 21: 00

키움이 접전 끝에 한화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8회 2사 만루에서 이정후와 이형종의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동점과 역전 점수를 냈다. 
키움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9-6으로 이겼다. 4-0으로 앞서다 5-6으로 역전당했지만 8회 만루에서 이정후와 이형종의 연속 밀어내기 사구에 이어 이원석의 쐐기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7위 키움은 28승35패2무가 됐고, 2연승이 끊긴 10위 한화는 23승35패4무로 탈꼴찌 기회를 날렸다. 

키움 이정후. /OSEN DB

키움 이형종. /OSEN DB

경기 중반까지는 키움 분위기였다. 3회 한화 선발 한승혁 상대로 임지열의 우중간 안타, 김준완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이정후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임지열이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냈다. 
한화가 3회 1사 1,2루 기회를 날리자 키움이 4회 곧바로 2점을 달아났다. 한승혁에 이어 올라온 한화 구원 김재영을 상대로 2사 후 이지영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휘집이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김재영의 3구째 낮게 떨어진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비거리 120m, 시즌 4호 투런 홈런. 5회에도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5회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박상언의 중전 안타, 정은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노시환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바뀐 투수 하영민의 2구째 가운데 몰린 139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1호 홈런. 단숨에 1점차로 스코어를 좁혔다. 
한화는 6회 무사 만루에서 박상언의 병살타와 3루 주자 이진영의 견제사로 추격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7회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키움이 다시 1점을 달아났지만 한화도 바로 다음 공격에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렸다. 
키움 필승조 김성진의 제구 난조로 정은원과 김태연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주자를 쌓았다. 노시환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채은성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5-5 동점. 계속된 1사 1,3루에서 문현빈이 바뀐 투수 이명종에게 좌측으로 타구를 멀리 띄웠다. 3루 주자 노시환을 홈에 불러들인 좌익수 희생플라이. 6-5로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하지만 기쁨은 잠시. 키움이 8회 4득점 빅이닝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8회 한화 필승조 강재민을 무너뜨렸다. 김휘집의 좌전 안타, 임지열과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7구 승부 끝에 강재민의 슬라이더에 옆구리 쪽을 맞았다. 밀어내기 사구로 6-6 재동점. 이어 이형종도 강재민의 7구쨰 슬라이더에 왼쪽 다리를 맞았다. 또 한 번의 밀어내기 사구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마무리 박상원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이원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굳혔다. 키움은 8~9회 원종현과 임창민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시즌 3홀드, 8세이브째를 각각 챙겼다. 7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명종이 시즌 3승(1패)째. 선발 장재영도 최고 153km 강속구를 뿌리며 3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선에선 김휘집이 2안타 2타점, 이원석이 희생플라이와 쐐기타로 3타점 활약. 
한화는 노시환이 3안타 4타점, 문현빈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불펜 싸움에서 졌다. 강재민이 ⅔이닝 4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시즌 첫 선발로 나선 한승혁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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