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평가전... '조영웅-고영준 부상 교체만 2명' 황선홍호, 中과 친선 2차전서 0-1 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6.19 22: 30

우려가 현실이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와일드카드가 포함돼 '완전체'로 나선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2번째 맞대결서 0-1로 패했다.
황선홍호는 중국 현지 적응을 목표로 감독이 요청한 친선 2경기서 1승 1패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황선홍호는 후반 조영욱, 엄원상, 박재용, 정우영을 투입한 이후 편하게 3골을 넣으면서 완승을 거뒀다.
중국은 후반 18분 수하오양이 만회골을 터뜨려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페널티지역 엔드라인을 벗어난 줄 알았던 공을 찬 것이 쇄도하던 수하오양의 머리에 걸렸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았으며 경기를 맡은 중국인 주심은 그대로 중국의 골로 인정해 큰 논란을 만들었다.
여기에 중국의 소림 축구 역시 문제시됐다. 멀티골을 터뜨린 엄원상은 중국 선수의 거친 수비로 인한 오른발 부상으로 후반 24분 다시 교체 아웃됐다. 그는 2차전 출전이 힘들다고 판단돼서 정밀 검사를 위해 귀국한 상태다.
2차전을 앞두고 황선홍호는 대거 라인업 변화를 택했다. 이광연-이상민-김태현-최준-정호연-고영준-정우영-조영욱-고재현-조현택-김봉수가 나선다.
그러나 이날도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전반 15분 정우영이 중국 선수의 발을 드는 태클에 당해서 쓰러져서 고통을 호소했다.
전반 19분 볼 경합 과정에서 조영욱을 향해 중국 선수가 무분별한 헤딩 경합을 시도하면서 다시 충돌이 이어졌다. 조영욱은 결국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박재용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중국 선수들의 상식 밖의 거친 플레이는 계속 이어졌으나 심판은 경고를 주지 않았다. 전반 28분이 되어서야 왕 하이지안이 비 신사적인 행위로 반칙을 받았다.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한국 선수들도 제대로 싸우지 못하면서 오히려 밀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전반 45분 순 친한이 강한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그대로 선제골로 이어지면서 중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봉수 대신 이태석, 조현택 대신 송민규가 투입됐다. 교체 카드에도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후반 15분 고영준이 다시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이재익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특히 후반 29분 고재현을 한국 코너 플래그에서 공을 지키던 과정에서 부심 바로 앞에서 중국 선수가 밀었으나 아무런 반칙도 선언되지 않고 오히려 상대 코너킥이 선언되기도 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편파 판정도 판정이지만 황선홍호는 교체 카드 활용에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0-1 패배와 두 명의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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