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영입설' 입 연 손흥민 "EPL서 할 일 남아있다.. 지금 중요한 건 돈 아니다"[오!쎈 대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20 23: 39

"과거 (기)성용이 형이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입 제안 관련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75위)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2023.06.20 /ksl0919@osen.co.kr

앞서 16일 페루와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2차전은 비겼다. 지난 3월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 때 1무1패(콜롬비아 2-2 무승부, 우루과이 2-1 패)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 페루와 경기에서도 패배를 떠안았다. 이번엔 무승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나선 황의조가 골을 넣었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황희찬의 패스를 건네받은 황의조는 좌측면 박스 바로 안에서 상대 선수 2명을 등지고 돌아선 뒤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했다. 그리고 전반전에 터지지 않았던 골이 드디어 나왔다. 골키퍼가 잡기 어려운 방향으로 슈팅이 향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몸 상태에 대해 "완벽하다곤 할 수 없다. 사실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많은 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출전을 결정했다. 이기고 있다가 교체로 들어가서 골을 허용하면 제 잘못같다. 제가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쉽다"고 운을 뗐다. 
이어 통증이 심하진 않다고 한 손흥민은 "오랫동안 아픈 통증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동작을 하면 아프지 않을까 하는 조금의 걱정은 있다"고 말했다.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울산 현대)에 대해선 "정신 없이 경기를 치렀을 것이다. 저도 데뷔전 때 그랬다. 영우가 볼을 가졌을 때 포지션을 더 잘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줬다. 데뷔전 치러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황의조(31, FC서울)가 대표팀에서 약 1년 만에 골 맛을 봤다. 그러나 클린스만호 '첫 승'은 따라오지 않았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75위)와 6월 A매치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6.20 /ksl0919@osen.co.kr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영입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미국 'ESPN'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구단이 6500만 달러(한화 약 835억 원)의 이적료로 손흥민 모시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구단은 알 이티하드로 알려져 있다.
2022-2023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에서 8번째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몸집을 키우고 싶어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 이어 카림 벤제마까지 품었다. 리오넬 메시는 미국 프로리그에 내줬지만, 굵직한 선수들을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타깃 중 한 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이란 소식이다.
 ESPN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 않았다. 매체는 "소식통들은 손흥민을 향한 공식적인 제안이 이루어지더라도 이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관심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손흥민 측도 이러한 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이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한 뒤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축구의 자부심과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돌아가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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