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8km' 성공적인 1713일 만의 무대, 6년차 우완 조성훈의 '선발' 성공 가능성을 봤다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21 08: 35

SSG 랜더스 6년 차 우완 조성훈(24)이 5년 만의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성훈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경기 전 많은 기대를 모은 조성훈. 김원형 감독은 “무실점으로 막으라고 하지 않는다. 1점, 2점 줄 수는 있다”며 “대체 선발들에게 1회가 중요하다. 2군에서 하던대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

SSG 랜더스 6년 차 우완 조성훈(24)이 5년 만의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 SSG 랜더스

조성훈의 이날 투구는 기대 이상이었다. 2군에서는 직구 최고 152~3km까지 던지고 “팔스윙 빠르고 디셉션 동작이 있어 타자가 더 빠르게 느낀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 긴장감이 상당한 날이 됐을 것이다. 그간 조성훈의 1군 등판은 프로에 입단한 지난 2018년 10월 11일 두산전(구원 등판)이 전부다.
당시 조성훈은 두산 상대로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171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SSG 조성훈. / OSEN DB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던 조성훈. 김 감독은 “1회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2번 김재환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내며 누상의 주자를 지웠다. 이어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조성훈은 2회 들어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홍성호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자았다. 이후 허경민에게 우중간 안타, 김대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김재호를 1루수 파울 플라이, 이유찬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3회에는 1사 이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 들어 첫 타자 홍성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김대한을 삼진으로 잡았다.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후 이유찬 타석 때 김재호의 도루와 3루수 홍성호의 홈 스틸을 1루수 전의산이 정확하게 포수에게 송구하고, 김민식이 홍성호를 먼저 태그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조성훈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조성훈은 박종훈도 백승건도 아닌 대체 선발로 올라왔지만 충분히 다음 기회를 생각해볼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SSG는 1-1로 맞선 연장 10회 최정의 만루 홈런과 박성한의 솔로포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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