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발 트레이드 성공신화 또 온다…제2의 오승환 항저우행, 때마침 우승 필승조 컴백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22 13: 00

팔꿈치 수술로 잠시 잊힌 롯데발 트레이드 성공신화 주인공이 오는 8월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필승조 박영현이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지만 박시영이 있어 마음이 놓이는 KT 이강철 감독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1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팔꿈치 재활 중인 박시영의 복귀 시점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박시영은 재활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8월 복귀가 예정돼 있다”라고 우승 필승조의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제물고포를 나와 2008년 신인드래프트서 롯데 2차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한 박시영은 10년이 넘도록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191경기 6승 8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18의 아쉬운 성적과 함께 2020년 12월 신본기와 함께 KT로 트레이드 됐다. 트레이드 당시에도 박시영보다 신본기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게 사실이었다.

KT 박시영 / OSEN DB

KT 박시영 / OSEN DB

KT 박시영 / OSEN DB
박시영은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을 만나 필승조로 재탄생했다. 2021년 5월 1군에 처음 올라와 7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7로 새 팀 분위기를 익힌 그는 재정비를 거쳐 후반기 2승 8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팀의 극적인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공헌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차례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첫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만년 유망주, 5선발, 패전조, 추격조라는 타이틀이 익숙했던 그가 통합우승팀 필승조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박시영은 기세를 이어 지난해 주권, 김재윤과 함께 필승조에 편성됐지만 5월 12일 KIA전에서 투구 도중 우측 팔꿈치 인대와 뼈를 다치며 수술대에 올랐다. 박시영은 그렇게 17경기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남기고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박시영이 8월에 돌아오면 손동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뎁스가 한층 두터워질 전망. 여기에 '제2의 오승환'이라 불리는 박영현이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고 있어 박시영의 복귀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사령탑은 박시영에게 두 달 동안 1군 분위기를 익히게 한 뒤 박영현이 담당했던 중요한 상황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KT 박영현 / OSEN DB
이 감독은 “(박)영현이가 빠질 때까지 두 달 동안 여유가 있다. (박)시영이가 영현이의 대체자까지는 아니더라도 1이닝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는 투수다. 원래부터 영현이가 가면 시영이가 오는 계획을 짜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순위싸움이 과열되는 9월과 10월 손동현, 박시영, 김재윤만으로 뒷문을 운영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손동현의 경우 첫 필승조 풀타임 시즌이라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와 주권이 제 페이스를 되찾아야 KT가 목표로 하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낼 수 있다. 김민수는 시즌 11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8.68, 주권은 15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0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 감독은 “박시영이 돌아오기전에 일단 주권, 김민수가 회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박영현이 빠지더라도 불펜진 운영이 수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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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시영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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