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가고 싶어 하지만.. 구단 상황 안 좋다" 11위 강원, '셀틱 오퍼' 양현준 지킨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22 17: 19

 올해 초 K리그1 수원삼성으로부터 공격 자원 오현규(22)를 영입했던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구단 셀틱이 최근 양현준(21, 강원FC)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리그 하위권에 있는 팀 사정으로 인해 강원은 시즌 중엔 그를 보낼 수 없단 입장이다.
강원의 김태주 운영사업단장은 22일 "오퍼가 온 것은 맞으나 양현준을 보내주기 어렵단 입장을 셀틱에 전달했다. 현재 구단 성적이 좋지 않다. 선수를 보내주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는데 올 여름은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최근 2무 6패로 승리가 없고, 감독님도 바뀌어 어렵다는 입장으로 결론을 냈다"라고 알렸다.
이어 "셀틱에 이번 여름에 계약하고, 6개월 간 강원으로 재임대 보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셀틱은 여름부터 선수와 함께 하는 것을 원했다. 입장이 완강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양현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또 "지난달 제의가 왔다. 이후 계속 양현준의 영입을 원했다. 우리도 입장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 선수는 가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강원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11위(2승 6무 10패, 승점 12)다. 최근 8경기 무승이다. 특히 K리그1 팀 득점 꼴찌(11골)다. 12위로 최하위 수원 삼성보다도 적은 골을 넣었다. 
[사진] 양현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강원은 최근 최용수 감독을 경질하고 윤정환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2021년 11월 강원 지휘봉을 잡고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최용수 감독은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자칫하면 강등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강원은 양현준을 최소 올 시즌까지 지키겠단 생각이다.
2021시즌 강원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가진 양현준은 지난 시즌 이름을 널리 알렸다. 정규리그 36경기에서 나서 8골 4도움을 기록, 팀의 핵심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그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올 시즌엔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겹치면서 고전하고 있다. 17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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