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타격할 수 있으니 오히려 좋아” 투수가 없는 티볼, 210승 레전드는 어떻게 생각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6.26 08: 40

송진우 KBO 재능기부위원이 교육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피칭 클리닉에 나섰다. 
송진우 위원은 24일 충청북도 보은군 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를 찾아 교대학생들에게 피칭을 위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KBO리그 통산 672경기(3003이닝) 210승 153패 17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인 송진우 위원은 이날 교대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티볼에는 투수가 없지만 야구에 관심있는 많은 학생들이 송진우 위원의 조언을 듣기 위해 모였고 송진우 위원은 KBO에서 따로 준비한 야구공을 사용해 성심성의껏 학생들을 가르쳤다. 클리닉이 끝난 뒤에도 사인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한참을 그라운드에 있어야 했다. 

'2023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 피칭 클리닉. /fpdlsl72556@osen.co.kr

'2023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 피칭 클리닉. /fpdlsl72556@osen.co.kr
“야구가 아니라 티볼을 하는 학생들이라 조금 걱정을 했다”라고 말한 송진우 위원은 “그렇지만 처음 학생들을 보고 느낀 점이 ‘정말 재밌어 하는구나, 즐겁게 하는구나’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즐기면서 운동을 하는게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송진우 위원은 “시간도 짧고 야구선수들이 아니니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는 사실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배우려는 욕망이나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을 보면 야구에 흥미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티볼 뿐만 아니라 야구 인프라 전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학생들의 열정을 반겼다. 
“짧은 시간에 알려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교육을 했다”라고 말한 송진우 위원은 “지금 갖고 있는 능력에서 조금 더 재미를 붙일 수 있게 하도록 노력을 했다. 그래도 전에 던지던 때와 확실히 달라진 학생들도 많았다. 학생들이 공을 던지고 나서 웃는 모습을 보니까 내 마음이 더 흐뭇했다”라고 웃었다. 
'2023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 피칭 클리닉. /fpdlsl72556@osen.co.kr
야구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티볼에는 투수가 없다. 대신 티에 올려져 있는 공을 타격한다. 송진우 위원은 “사실 야구에서 가장 어려운게 투수다. 동네야구나 사회인야구에서는 투수가 제구가 안돼서 경기가 루즈해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투수를 하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다. 그렇지만 티볼은 투수가 제구력과의 승부를 하지 않고 누구나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티볼대회에 와서 학생들을 가르친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힌 송진우 위원은 “이전에 티볼 쪽에 관심을 갖고 교육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티볼이 어떤 운동인지는 알고 있었다. 이렇게 현장에서 보니 템포도 빠르고 남자와 여자가 어울려서 할 수 있으니까 팬들이 즐기기에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2023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 피칭 클리닉.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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