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코치진과 함께 빅버드 찾았다...'황의조 고별전' 슈퍼매치 직관[오!쎈 수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24 17: 49

빅버드에 위르겐 클린스만(59)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떴다. 그는 김영민(마이클 김) 코치와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함께 슈퍼매치를 관전 중이다.
수원삼성과 FC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후반전이 진행 중인 현재 양 팀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홈팀 수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아코스티-안병준-김보경, 이기제-고승범-유제호-손준호, 박대원-김주원-고명석, 양형모가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정팀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택했다. 황의조, 임상협-기성용-팔로세비치-나상호, 오스마르, 이태석-김주성-이한범-박수일, 백종범이 선발 출격했다.
전통의 슈퍼매치답게 경기는 접전이다. 서울이 강력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주도권을 쥐고 있긴 하지만, 수원도 날카로운 역습으로 반격하며 간간이 서울 골문을 위협 중이다. 전체적으로 서울이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응원 열기도 뜨겁다. 양 팀 서포터스 모두 관중석을 뒤덮은 채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전을 펼치는 중이다. 수원은 오랜만에 N석과 W석 2층도 모두 열었다. 수원 관계자는 "오전에 E석 두 구역을 추가로 오픈했다. 300석에서 400석에 달하는 규모"라며 혀를 내둘렀다. 
깜짝 손님도 나타났다. 바로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과 그를 보좌하는 코치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김영민 코치,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E석 높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황의조와 나상호, 김주성(이상 서울), 이기제(수원) 등 국가대표 자원을 체크하고 새 얼굴을 찾기 위한 방문으로 보인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코치진 대다수가 해외에 상주하다 보니 K리그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K리그의 모든 경기를 보지는 못지만, 모든 구단의 경기를 최소 한 번씩은 보려고 노력했다"라며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김영민 코치가 지속적으로 경기장을 찾고 있다. 팬분들의 걱정도 이해는 하지만, 우리도 많은 경기를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K리그를 열심히 챙기고 있다고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같은 날 제주-대전, 광주-전북, 울산-대구 경기도 열리지만, 그의 선택은 수원과 서울이 만나는 슈퍼매치였다.
한편 이번 경기는 황의조의 K리그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제 서울과 짧았던 동행을 마무리하고 원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갈 전망이다. 황의조는 지난 엘살바도르전 이후 "노팅엄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도전하고 나를 시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노팅엄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안익수 서울 감독 역시 황의조 거취를 묻는 말에 "지금 시점에서는 '글쎄'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 같다"라면서도 "의조가 유럽 무대에서 도전하면서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서 본인 경기력을 뽐내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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