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와 헤어지자 말해요·삼성, 화재! 다이렉트'...12위 수원의 잔인한 현실[오!쎈 수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24 19: 58

'1부와 헤어지자 말해요~', '재벌집 버린 아들', '삼성, 화재! 다이렉트'.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FC서울 팬들이 수원삼성의 현실을 잔인하게 꼬집었다.
FC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을 1-0으로 제압하며 '슈퍼매치' 2연승을 달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로써 서울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2점(9승 5무 5패)으로 2위를 탈환했다. 반면 수원은 시즌 첫 홈 승리를 다시 한번 미루며 리그 6경기 무승의 늪(1무 5패)에 빠졌다. 순위는 승점 9점(2승 3무 14패)으로 여전히 최하위.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단 한 골이 승부를 갈랐다. 교체 투입된 윌리안이 경기 막판 극장골을 터트리며 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후반 42분 오스마르가 왼쪽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뿌렸고, 공을 받은 윌리안이 정승원을 제치고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침착하게 한 번 접으며 고명석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정석을 가득 메운 서울 팬들은 곧바로 "수원 강등"을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 팬들은 빅버드 원정석을 아예 매진시키며 붉은 물결을 만들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공식 입장 관중 수는 무려 19513명에 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서울 팬들의 축제는 계속됐다. 아니,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수호신'을 중심으로 한 서울 팬들은 이때만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씩 라이벌 수원을 조롱하는 걸개를 꺼내 들었다. 
문구도 다양했다. 이날 하프타임 공연을 한 '수원 팬' 가수 박재정의 노래를 이용한 '1부와 헤어지자 말해요~', '재벌집 버린 아들', '삼성, 화재! 다이렉트' 등 꼴찌까지 추락한 수원의 현실을 꼬집는 말들이었다. 신난 서울 팬들은 수원의 유명한 응원 구호를 비틀어 "서울에겐 승리뿐이다"를 외치기도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의조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는 이도 있었다. 한 팬은 'THANK YOU 16(등번호)'이라 적힌 걸개를 들어 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오는 30일 서울과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황의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노팅엄과 얘기하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서울과 계약은 6월 30일까지다. 그다음에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안익수 감독님은 장난삼아 훈련 중에도 남으라고 하신다. 그러려니 한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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