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 감독' 페트레스쿠, 색을 입힐 시간이 필요하다 [오!쎈 광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6.24 20: 57

단 페트레스쿠(56) 감독에게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현대는 24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에서 광주 FC를 상대로 0-2로 패배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가로채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한교원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전반 19분 이순민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계속되는 광주의 날카로운 역습에 마음 놓고 공격에 전념하지 못했다. 전방 압박에 힘을 쏟은 전북이지만, 광주의 역습을 의식한 듯 수비 라인이 뒤로 물러났고 중원과 간격이 벌어졌다.
전북은 측면으로 공을 보낸 뒤 구스타보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진행했다. 공은 여러 차례 구스타보의 머리로 향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은 후반전 추가시간 이건희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0-2로 패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에 앞서 페트레스쿠 감독은 "일주일로는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준비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전북의 핵심인 김진수는 지난 20일 A매치에서 안와골절로 쓰러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신만의 색을 입히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전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색을 입히기는 힘들었다"라며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의 경우 2~3일밖에 시간이 없었다"라며 쉽지 않았던 경기 준비라고 말했다.
새 감독 아래 이제 첫 번째 경기를 치른 전북이다. 지난 14일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페트레스쿠 감독이지만, 일단 승점 3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말처럼 일주일은 짧은 시간이었다. 그는 지난 14일 진행했던 취임 기자회견서 "알 나스르를 비롯해 순위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부임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라며 전북을 제 위치로 올려 놓겠다고 다짐했다.
"계약 기간이 2년 반인데, 차근차근 발전시키겠다"라는 페트레스쿠 감독의 말처럼 시간을 충분히 갖고 전북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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