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의 유틸리티 내야수" 서튼 감독의 칭찬...그러나 이학주-박승욱의 뼈아픈 실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25 08: 50

꾸준하지 못한 경기력이 아쉽다.
롯데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9로 대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는 조기 강판됐고, 이어 나온 불펜도 부진했다. 수비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경기 전 서튼 롯데 감독은 전날 9회 LG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결승 2루타를 친 박승욱의 칭찬을 부탁하자 "수비적으로 박승욱 선수가 있기에, 이학주 선수도 있고, 두 선수가 있어서 센터 라인이 안정적으로 느끼고 있다. 쉽지 않은 타구도 잘 처리해주고 있다. 특히 노진혁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두 선수가 수비적으로 너무 잘해주고 있어 든든하다"고 칭찬했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이학주가 LG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에 1루 송구 실책을 범하고 있다. 2023.06.24 /jpnews@osen.co.kr

이어 "박승욱은 어제 중요한 순간, 클러치 상황에서 타점도 올려줬다. 감독으로서 2명의 유틸리티 내야수가 있다는 거는 굉장히 큰 이점이다. 두 선수가 정말 KBO에서도 가장 좋은 최고의 유틸리티 백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칭찬했다.
그러나 이날 LG전에서 이학주와 박승욱은 번갈아 실책을 했고, 이는 실점으로 연결되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롯데 선발 반즈는 2회 2사 1,3루에서 손호영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3회 1사 1루에서 강판됐다. 구원 투수 한현희는 3회 2사 1,2루에서 1루 견제구 실책으로 2,3루 위기에 몰렸고, 문보경에게 2타점 적시타와 김민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안치홍이 LG 문성주의 우전안타에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왼쪽은 박승욱. 2023.06.24 /jpnews@osen.co.kr
롯데는 0-6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문성주의 중전 안타를 잡으려고 다이빙캐치를 한 2루수 안치홍이 허리가 불편해 교체됐다. 이학주가 유격수로 교체 투입됐고, 유격수 박승욱이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투수 땅볼 아웃 때 3루 주자가 득점했다. 2사 2루에서 오스틴의 땅볼 타구를 잡은 이학주가 1루로 러닝 스로를 시도했는데, 원바운드가 됐다. 1루수가 잡지 못하고 뒤로 빠졌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3루를 거쳐 홈으로 득점, 스코어는 0-8로 벌어졌다. 
롯데의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LG는 6회 1사 후 홍창기가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중견수가 공을 뒤로 흘리는 사이, 좌익수가 재빨리 커버로 잡았으나 홍창기는 2루까지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2루수 박승욱이 글러브에 튕기고 놓쳤다.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스코어는 0-9가 됐다. 
공교롭게 서튼 감독이 경기 전 수비력 칭찬을 한 이학주와 박승욱이 번갈아 가면서 실책을 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누구나 실책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2아웃 이후에 실점이 되는 실책이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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