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또 불펜 부상이다...허탈한 염갈량 "롱릴리프 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27 19: 00

"돌아가면서 다친다. 이제 롱 없어요"
염경엽 LG 감독이 계속되는 부상자 소식에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허탈한 나머지 해탈한 모습이다. 
LG는 27일 1위 SSG와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수 유영찬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옆구리 잔부상이다. 그나마 최악은 아니다. 

염 감독은 "근육이 찢어진 건 아니고 근육이 약간 부었다고 한다. 하루이틀 쉬어주는 것 보다는 일주일 이상 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가 안 좋은 김에 푹 쉬어서 안전하게 가는 것이다. 
염 감독은 "8월을 순위 싸움 승부처로 보고 있다. 그 때 부상은 치명타가 된다. 지금 부상은 아직까진 괜찮다. 모든 팀들이 8월 이후에 주전의 부상은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당장 1~2위 맞대결 보다는 후반기까지 시즌을 멀리 내다봤다. 
유영찬이 빠지면서 불펜에 롱릴리프가 마땅히 없다. 염 감독은 "최동환이가 좋았다가 또 안 좋다. 명근이도 계속 롱으로 쓰면서 이제 지치게 된다. 그래서 일요일(롯데전) 1이닝으로 끊었다"고 말하며 "롱 없다"고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날 1군에 콜업된 베테랑 송은범은 불펜 데이로 운영되는 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책임진다. 이날 정식 선수로 등록되고 콜업된 오석주는 1군 기회 차원에서 콜업이다. 
LG 투수 이정용. / LG 트윈스 제공
LG는 마운드 고민이 많다. 선발진은 토종 선발들이 잇따라 부진하면서 시즌 도중에 4~5선발 오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불펜에선 지난해까지 필승조로 활약한 정우영, 이정용이 부진하고 마무리 고우석은 2차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직 아니다. 
선발 김윤식, 이민호는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몸 상태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 위해 스프링캠프처럼 다시 시작하고 있다. 불펜 이정용이 선발로 전환했고, 현재 5선발은 임시 선발이 돌아가고 있다. 
염 감독은 "함덕주,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이 없었으면 지금 순위에 있지 못 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불펜에서 큰 과부하 없이 왔는데, 이제부터 더워지고 (부상과 불펜 데이) 이게 계속되면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며 "(캠프에서) 불펜을 많이 만들어 놨어도 결국 과부하가 온다. 선수들이 안 아프고 다 버티고 있으면 괜찮은데 한 두 명씩 부상으로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불펜에는 백승현에 이어 유영찬까지 잠시 부상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자, 염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는 웨이트나 체력 쪽에 보강을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부상 부위들을 체크해서, 기술적인 부상이 너무 많으니까, 한번 체크해서 다시 해야 될 것 같다"고 시즌 후 계획을 언급했다.
LG 투수 백승현.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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