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도 안 난다던 한화 5연승, 1005일 만에 해냈다...최원호 감독 "페냐 책임감, 김인환 결승타 칭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6.27 22: 15

 한화가 무려 1005일 만에 5연승에 성공했다. 감독대행 시절 5연승을 이끌었던 최원호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3년 만에 5연승을 만들어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4-1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대전 KIA전을 시작으로 최근 5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시즌 성적 28승37패4무로 승패 마진을 -9, 한 자릿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화의 5연승은 지난 2020년 9월20일 광주 KIA전부터 9월25일 대전 롯데전까지 기록한 뒤 1005일 만이다. 당시 감독대행으로 5연승을 이끌었던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 “언제 그렇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웃은 뒤 “연승에 대한 부담보다는 팀 성적이 괜찮을 때 새 외국인 타자가 합류했다. 선수단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시너지 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펠릭스 페냐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최원호 감독이 닉 윌리엄스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날 4번타자 좌익수로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3타수 무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7회 1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면서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회, 6회 두 번 모두 외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고, 7회 좌익수 수비에선 다이빙 캐치로 선보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KT 타선을 압도한 페냐는 시즌 6승(4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3.32에서 3.05로 낮췄다. 2회 투구 중 손톱에 출혈이 생겼지만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한화 펠릭스 페냐.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김인환. /한화 이글스 제공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선발투수 페냐가 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음에도 책임감을 갖고 호투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 타선에서는 김인환의 결승타가 역시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인환은 1-1 동점으로 맞선 5회 2사 2,3루에서 고영표의 커브를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한화의 5연승 중 3승이 김인환의 결승타로 만들어졌다. 
또한 최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도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첫 타석 삼진 이후 계속 좋은 타구 만들어줬고, 변화구에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 닉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닉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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