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에서 0-4 대패' 광주 이정효 감독 "어떤 말로도 선수들 위로 못할 것"[전주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28 21: 13

"어느 팀 하고 붙어도 일관성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선수들 위로 힘들 것."
'전주성'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본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한 말이다.
광주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원정 경기를 치러 0-4로 패했다.

[사진] 이정효 감독 / 대한축구협회

광주가 승리했다면 FA컵 최고 성적이었던 8강(2017년)을 넘어 4강에 처음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후반에 내리 4실점했다.
경기 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원정까지 와주신 팬분들께서 많이 실망했을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했다. 하지만 지금 내려가서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상대에게 축제 분위기는 만들어 주지 말자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전후반 광주는 수비적인 축구를 했다. 이정효 감독은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비적으로 나설 생각은 없었다. (수비적으로 했던) 그 부분이 아쉽다. 어느 팀 하고 붙어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광주 축구 스타일엔 뿌리가 있는데 오늘은 바람에 많이 흔들렸다. 선수들은 공격하고 싶었을 테지만 생각보다 많이 내려앉아 축구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에게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본인들이 더 많이 힘들어할 것이다. 선수들 탓할 생각은 없다.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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