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도루 4개 허용, 사령탑의 신신당부, “자기 공 믿고 타자와 승부에 집중해라”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6.29 18: 04

“주력 떨어지는 선수들에게는 도루를 주면 안되겠지만, 타자와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주자에 신경쓰기보다 타자와 승부에 더 집중하기 바라고 있다.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SSG와 LG 트윈스의 시즌 9차전이 결국 쏟아진 비로 인해 취소된 가운데, 김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28일 경기를 되돌아봤다.

SSG 선발 박종훈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6.28 / rumi@osen.co.kr

3회초 무사 주자 1루 LG 홍창기 타석에서 LG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3.06.28 / rumi@osen.co.kr

28일 경기는 SSG가 6-8로 졌다. 불펜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나마 위안은 2군에 다녀온 박종훈이 5이닝 1실점 투구로 잘 버텼다는 부분이다.
다만 여전히 볼넷이 5개로 많았고, 상대는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해 박종훈을 괴롭혔다.
김 감독은 “볼넷을 줄이면 좋다. 그래도 어제 경기로 종훈이가 더 자신감을 갖고 던지면 선발 로테이션에 힘이 될 것이다”며 “도루에 너무 신경을 쓰면 타자와 승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다가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주자 내보낸 후 범타 처리, 삼진 처리로 실점 없이 넘어갈 수 있다. 지금은 그게 최선이다. 자기 공을 믿고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4회초 2사 주자 1루 박해민 타석에서 문보경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3.06.28 / rumi@osen.co.kr
1회에는 선두타자 홍창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도루를 했다.
3회에는 첫 타자 신민재가 3루수 쪽 내야안타로 나간 뒤 도루를 했다. 4회에는 2사 이후 문보경이 볼넷을 고른 뒤 도루를 했고, 5회에는 2사 이후 문성주가 볼넷을 고른 뒤 도루를 했다.
볼넷과 도루를 잇따라 허용했다. 하지만 전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을 살폈다.
김 감독은 “종훈이도 수 년 동안 노력하고 있다. 대비는 한다. 그런데 상대 도루를 대비하다가 투구 폼이 바뀌거나 빨리 던지려고 하다보면 볼이 안 들어간다. 그러다 또 안타를 내준다. 투구가 약해진다. 차라리 강한 공으로 타자를 먼저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에게는 내주면 안되겠지만, 타자와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회초를 마친 SSG 선발 박종훈이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2023.06.28 / rumi@osen.co.kr
한편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SSG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쏟아지던 비로 인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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