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기 우천 노게임...키움 5안타 빅이닝&장재영 첫 승 물거품, KIA 스윕패 모면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6.29 19: 32

장맛비에 키움의 빅이닝과 장재영의 첫 승이 날아갔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도중 내린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키움이 1회초 거센 공세를 펼쳐 4점을 뽑았다. 전날까지 이틀연속 승리를 거두어 스윕이 예상됐지만 하늘의 시샘으로 승리를 이루지 못했다.
키움은 1회 뜨거운 화력을 쏟았다. 김준완이 우전안타로 불을 지폈다. 김혜성도 앤더슨의 직구를 가볍게 당겨쳐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우전안타로 뒤를 따랐다. 이정후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원석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밥상을 차렸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OSEN DB
곧바로 임지열이 중전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송성문과 이지영이 외야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임병욱이 툭 밀어쳐 3루 옆으로 빠지는 좌전적시타를 만들었다. 순식간이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앤더슨은 김주형을 1루땅볼로 유도하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1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유도하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런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2회초 키움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폭우로 돌변했고 주심은 6시53분에 우천중단을 선언했다. 금새 그라운드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방수포마저 물에 젖어 옮기기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고스란히 폭우에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됐다. 비가 그치자 관리 직원들이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수십개의 스펀지로 고여있는 물을 빼내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작업이었다. 게다가 하늘에는 또 다시 먹구름이 뒤덮기 시작했고 한바탕 또 비를 뿌릴 태세였다. 
KIA 숀 앤더슨./KIA 타이거즈 제공
결국 보수도중 다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고 직원들은 철수했다. 이미 중단 3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결국 심판위원들은 경기속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7시27분에 노게임을 선언했다. 오후 8시부터 훨씬 많은 비가 예보되어 경기가 불가능했다. KIA 선수들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한 앤더슨도 마찬가지였다. 
장재영은 프로 첫 승 기회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키움도 스윕을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2연승을 안고 상경했다. 키움은 주말 고척돔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갖는다. KIA는 잠실로 이동해 선두 LG와 3연전을 벌인다. 3연패 위기에서 하늘의 도움을 받은터라 주말 3연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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