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삼수생 안 풀리네, 2군행→절치부심→부상 발목…후반기를 기대해야 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30 14: 50

 LG 서건창(34)의 1군 복귀는 언제쯤이 될까.
2군에 내려간 지 40일이 지났다. 점차 타격감을 끌어오리는 과정에서 잔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서건창이 빠진 2루수 자리에는 김민성과 신민재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서건창은 올 시즌 염경엽 감독과 재회하면서 주전 2루수로 기회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서건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로 1위에 올랐다. 히어로즈 시절 서건창의 전성기를 함께 한 염 감독 아래에서 재기를 노렸다.

LG 서건창. / OSEN DB

그러나 시즌에 들어가서는 공수에서 부진이 이어졌다. 타격은 2할대 초반에 머물렀고, 수비에선 실책이 잦았다. 31경기에서 타율 2할7리 0홈런 12타점 3도루 OPS .590을 기록하고, 5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 2루 수비에서는 실책 9개를 기록, 2군으로 내려갈 시점에서 리그 실책 1위였다.
2군에서 시간이 한 달이 훌쩍 넘었다. 그런데 조금씩 타격감을 재조정하다 최근 요통 부상으로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18일 KIA 2군과의 경기가 마지막 출장이었다. 23~2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 27~28일 NC 2군과의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열흘 가량 쉬면서 몸 상태를 회복해야 했다. 서건창은 지난 28일부터 다시 훈련에 들어갔다.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시기에 잔부상이라 아쉬웠다.
염경엽 감독이 서건창에게 타격 조언을 하고 있다. / OSEN DB
염 감독이 가장 최근에 서건창에 대해 한 이야기는 “조금씩 맞고 있는 것 같더라”며 “서건창의 1군 복귀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서건창 스스로 ‘이 정도면 됐다, 괜찮다’는 자신감을 가졌을 때 원하는 시점에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2군 성적)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본인의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 야구를 1~2년 한 것이 아니고 오래 했던 선수이기에 내가 콜업하는 것보다는 선수의 느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전반기 내 1군 복귀는 힘들어 보인다.
2021시즌 올스타 휴식기 때 서건창은 정찬헌과 1대1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LG는 2루수 보강을 위해 서건창을 영입했다. 그러나 서건창은 LG 이적 후 후반기에 타율 2할4푼7리(235타수 58안타)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FA 자격을 취득한 서건창은 FA를 신청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다. 지난해 서건창은 부상과 부진으로 77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2푼4리(219타수 49안타)로 OPS .605를 기록했다. FA 삼수까지 선택한 서건창은 언제 1군에 올라올까.
LG 서건창.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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