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리버풀과 작별' 피르미누도 사우디행...연봉 290억 받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30 19: 52

호베르투 피르미누(32)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 합류한다. 그는 이제 정들었던 리버풀 대신 알아흘리 유니폼을 입는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피르미누가 사우디 알아흘리와 구두 합의를 모두 완료했다"라며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외쳤다.
이어 로마노는 "마지막 단계인 메디컬 테스트가 완료되면 계약에 최종 서명할 것"이라며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피르미누는 이적이 이뤄질 경우 에두아르 멘디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리버풀 트랜스퍼 룸 소셜 미디어.

[사진] 파브리치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사진] 호베르트 피르미누와 위르겐 클롭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르미누는 알아흘리에서 3년 동안 무려 6000만 유로(약 859억 원)를 챙기게 된다. 프랑스 '플래시 스코어'와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등에 따르면 그는 연간 2000만 유로(약 약 286억 원)를 받을 예정이다. 자유 계약(FA)이기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르미누는 8시즌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또 한 명의 전설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꾸준히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362경기에 출전해 111골 79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피르미누는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고의 '폴스 나인(가짜 9번 공격수)'으로 활약했다. 그는 이른바 '마누라' 라인에서 윤활유 역할을 맡았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EFL컵 등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들어 올렸다. 피르미누는 2018-2019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8도움을 올리며 UCL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19-2020시즌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피르미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시즌 도중 이제는 떠날 때라는 생각을 굳혔고, 마지막 안필드 경기였던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린 뒤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남겼다. 피르미누는 최종전에서도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13골 5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위삼 소셜 미디어.
[사진] 트랜스퍼스 소셜 미디어.
피르미누의 다음 선택은 사우디 무대 입성이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나이는 들었지만, 클래스는 있는 만큼 후보 공격수로서 활용 가치는 충분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피르미누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알아흘리의 제안을 지나치지 못했다. 알아흘리는 알나스르, 알힐랄, 알이티하드와 함께 사우디 국부 펀드(PIF)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제 피르미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으로 상대하던 멘디와 함께 뛰게 된다. 첼시 골문을 지키던 그는 지난 29일 알아흘리에 공식 합류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연봉은 최대 1500만 달러(약 198억 원)에 달한다. 이적료는 1700만 파운드(약 283억 원)로 추정된다.
[사진] 에두아르 멘디 / 알아흘리 소셜 미디어.
한때 UCL에서 만나던 '월드 클래스' 공격수들과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으며 카림 벤제마도 최근 알이티하드에 합류하며 사우디 무대에 입성했다.
이로써 사우디는 순식간에 호날두와 벤제마, 피르미누가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엄청난 리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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