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나온 장발 클로저 2이닝…승부사 서튼, 3연승 이끈 결단 [오!쎈 울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01 16: 12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의 기용 방식에 대해서 비교적 확고하다. 웬만하면 멀티이닝을 시키지 않는 편이다.
2020년 마무리 전환 이후 등판한 195경기에서 멀티이닝 경기는 27경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2이닝 소화 경기로 따지면 7차례에 불과하다. 그 2이닝 소화 경기가 지난달 30일 울산 두산전에 나왔다.
이날 롯데는 선발 박세웅의 7이닝 무실점 역투 이후 구승민 김원중, 단 2명의 불펜 투수로 경기를 끝냈다. 특히 김원중이 9회 올라와 10회까지 2이닝을 소화하며 버텼고 10회말 윤동희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1-0 신승을 거뒀다. 팀은 3연승 행진. 김원중은 시즌 5승 째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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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양석화의 희생번트 타구를 1루수 고승민의 호수비로 걷어냈고 더블 플레이로 연결이 되며 한숨을 돌렸다. 10회에도 2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김원중의 2이닝 소화는 지난 2022년 6월 22일 광주 KIA전 이후 약 1년 만이었다.
1일 경기 전 서튼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구승민과 김원중이 무실점 피칭을 해주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면서 “삼성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김원중은 힘이 있는 상태였다. 또 좋은 투수를 한 이닝 더 가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비가 계속 오고 있었고 또 비 때문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장 좋은 투수를 한 이닝 더 가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김원중에게 멀티이닝을 잘 맡기지 않는다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평소에 김원중에게 멀티 이닝을 시키지 않지만 어제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가장 좋은 투수를 한 이닝 더 던지게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원중은 2이닝을 소화하며 투구수 36개를 기록했다. 1경기를 따내는데 기여는 했지만 일단 이날은 등판 없이 휴식을 취한다. 
롯데는 고승민(1루수) 윤동희(우익수) 안치홍(2루수) 잭 렉스(지명타자) 전준우(좌익수) 한동희(3루수) 박승욱(유격수) 유강남(포수) 김민석(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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