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레가스, 현역 은퇴..."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공식발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7.02 02: 18

세스크 파브레가스(36)가 축구화를 벗었다.
이탈리아 세리에 B 소속 클럽 코모 1907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은퇴 소식을 알리면서 그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03년 아스날에서 프로에 데뷔한 파브레가스는 어린시절부터 천재성을 드러냈고 단숨에 아스날 전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004-2005시즌 아스날에서 FA컵, 커뮤니티실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05-2006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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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1년 파브레가스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014년까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라리가 1회(2012-2013시즌)를 비롯해 총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2014년 첼시로 떠났다.
첼시에서 파브레가스는 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2018-2019) 등 총 5번의 우승을 경험했고 2019년 AS 모나코를 거쳐 2022년 코모 1907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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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 1907에서 선발로 9경기, 교체로 8경기를 뛴 파브레가스는 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마지막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파브레가스는 "난 아스날, 바르셀로나, 첼시, 모나코,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모에서 경험한 모든 순간을 소중히 생각할 것이다. 월드컵부터 유럽 선수권 대회까지, 영국, 스페인에서 경험한 우승, 유럽 무대에서 얻어낸 트로피 등 결코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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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날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팀원들, 코치님, 감독님, 구단주님, 팬분들과 에이전트, 가족, 아내와 아이들까지 항상 내게 조언해주었고 가이드 역할을 해준 보든 분들에게, 또 경기장에서 나와 겨뤘던 상대들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파브레가스는 "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고 수많은 친구를 만났다. 이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난 3개국어를 할 수 있게 됐고 여행을 하며 성장하고 성숙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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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지만 난 슬프지 않다. 왜냐하면 곧 새로운 길을 걸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난 코모 1907의 B팀과 프리마베라 팀을 지도할 것이다. 내가 가장 열광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이 팀은 첫 순간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난 이 새로운 모험에 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지도자로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 전했다.
파브레가스는 "희생, 기쁨, 열정으로 가득 찬 20년을 보낸 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에 감사 인사를 전할 때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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