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패배 쓰라림 기억하는' U17 변성환호, 日 잡고 亞 정상 오를까 "선수들 컨디션 완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7.02 14: 00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된다는 '한일전'을 변성환호가 앞둔 가운데, '승리 다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준결승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일본은 이란을 3-0으로 꺾고 토너먼트 꼭대기에 안착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21년 만의 이 대회 정상을 정조준한다. 앞서 1986년, 2002년 두 차례 우승한 이력이 있다. 상대 일본은 U-17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이다. 일본은 가장 최근에 열린 2018년 말레이시아 대회 포함 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변성환호가 이날 승전고를 울리면 한국은 일본과 함께 우승 횟수 공동 1위에 등극한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단 각오다. 지난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일본을 상대로 0-3으로 완패했다. 설욕을 노린다. 
[사진] 변성환 감독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지난 1일 변성환 감독은 일본전에 임하는 각오로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 전 많이 상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 일본도 결승까지 오는 동안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양 팀 모두 결승에 진출한 것을 칭찬하고 싶다. 결승전에서는 페어플레이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멋진 경기 펼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8강 이후 우리 팀에 부상자가 좀 발생했다. 몇몇 선수들은 정상 컨디션으로 4강을 치르지 못했다. 지금은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결승이라는 아주 큰 무대가 기다린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정말 기쁘다. 내일 경기에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준결승 결승골 주인공' 백인우는 "일본도 축구를 잘하는 팀이다. 패스 플레이, 움직임이 좋다"라면서도 "준비한 대로만 임한다면 더 좋은 축구를 우리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백인우  / 대한축구협회.
승리도 다짐했다. 백인우는 '우리가 이기나요'라는 KFA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한국이 더 원팀으로 뭉쳐있다. 1년 6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뛰어나게 할 수 있다. 누구와 만나도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수비수' 강민우는 지난해 일본과 경기에서 느꼈던 패배감을 되갚아 주겠단 의지다. 그는 "일본도 저희와 마찬가지로 골이 많다. 최대한 실점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지난 드림컵 당시 패배했다. 이번엔 승리해 복수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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