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1위팀 트레이드, 데뷔전 163km 강속구 쾅!…35세 쿠바산 미사일 건재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03 19: 01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35·텍사스 레인저스)이 텍사스 레인저스 데뷔전에서 최고 구속 163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채프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텍사스 데뷔전을 갖고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채프먼은 1-1로 맞선 7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과 함께 선두 채스 맥코믹과 마틴 말도나도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다. 맥코믹은 1B-2S에서 슬라이더를 이용해 헛스윙을 유도했고, 말도나도에게는 결정구로 101.6마일(163km) 고속 싱커를 던져 3구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호세 알투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알렉스 브레그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사진]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프먼은 여전히 1-1이던 8회 조시 스보츠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텍사스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6개(스트라이크 11개). 최고 101.6마일 싱커와 99.8마일(160km)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전성기의 향기를 풍겼다. 아쉽게도 팀은 3-5로 패배.
[사진] 아롤디스 채프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프먼은 지난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14년차 좌완 파이어볼러다. 데뷔 2년차인 2011년 시속 106마일(170km)의 광속구를 던지며 화제를 모았고, 리그 최고 클로저로 군림하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2017년(22세이브)을 제외하고 매 년 30세이브를 신고했다. 이후 2021년 뉴욕 양키스에서 다시 한 번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31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노쇠화에 따른 구속 저하 및 아켈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43경기 4승 4패 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46에 그쳤다. 이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언더독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년 375만 달러(약 49억 원)에 계약했고, 31경기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순항하던 도중 1일 우승을 노리는 서부지구 1위 텍사스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50승 34패)를 달리고 있는 이른바 ‘대권’에 도전하는 팀이다. 채프먼이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며 ‘우승 청부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시작은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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