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도 못 하네" 첼시 팬들, 마운트 작별 인사에 분노..."머리색이 다르잖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05 15: 34

메이슨 마운트(24)가 마지막까지 첼시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바로 그의 달라지지 않은 머리카락 색깔이 문제였다.
마운트는 맨유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18년 동안 몸담았던 첼시 유니폼을 벗고 '라이벌' 맨유 유니폼을 입을 준비를 마쳤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이적료는 초기 금액 5500만 파운드(약 908억 원)에 추가 옵션 500만 파운드(약 82억 원), 계약 기간은 5+1년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운트는 실망했을 첼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며 먼저 이적 사실을 알렸다. 나름 오랫동안 함께했던 팬들을 위한 마지막 예우를 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메이슨 마운트 소셜 미디어.

[사진]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사진] 센트레 데빌스 소셜 미디어.

마운트는 소셜 미디어에 "안녕, 첼시 팬들"이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추측을 고려할 때, 이번 이적은 당신에게 놀랍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첼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마운트는 "팬분들은 단순한 공식 성명 이상의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지난 18년 동안 여러분이 보내준 모든 응원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직접 이야기하고자 한다"라며 "여러분 중 몇몇은 내 결정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이적은 지금 이 순간 내 경력에서 내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운트는 첼시에서 함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가장 중요한 이는 여러분이다. 계속 나와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빈다"라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마운트의 마지막 인사도 첼시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팬들은 "돈을 위해 유산과 수많은 트로피를 버린 것을 알고 밤에 잘 자길 바란다", "닥쳐라", "팬들을 존중한다면 같은 리그의 라이벌에 합류하지 않는다", "당신은 첼시에서 영원히 기억되겠지만, 이번 이적으로 네 전설과 충성심은 얼룩졌다. 행운을 빌지만, 넌 '파란색'으로 남아야 했다", "당장 꺼지고, 프로필에서 첼시 이름을 지워라" 등의 날 선 댓글을 쏟아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로리 제닝스도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마운트는 이번 이적이 재정적으로 그리고 선수 경력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결정 내렸다. 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그런 시도를 하지 마라. 이 영상을 내보내지 마라. 너무 투명하다"라며 작별 인사마저도 너무나 속 보이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닝스는 "첼시를 우러러보고, 첼시를 사랑하고, 첼시 피를 흘리며,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뛰고 싶어 하는 첼시의 아이콘인 척하지 말아라. 만약 당신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뛰고 싶다면,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이런 영상이 필요하지 않다. 이 영상은 오직 마운트를 위한 영상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사진] KC 데포르테스 소셜 미디어.
[사진] 우버 첼시FC 소셜 미디어.
여기에 마운트의 머리 색깔까지 논란이 됐다. 그는 며칠 전 캐링턴 훈련장에서 목격됐을 때 갈색 머리였지만, 영상 속 그의 머리는 탈색된 금발이었다. 마운트는 맨유와 계약이 완료되기 전부터 미리 작별 인사를 촬영해 뒀다는 뜻이다.
팬들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영국 '더 선'은 "첼시 팬들은 마운트가 작별 영상을 미리 찍었다고 믿고 있다. 그의 머리 색깔이 증거"라며 "첼시 팬들은 마운트의 머리색을 보며 차이를 알아차렸고, 그가 맨유와 개인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 영상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한 팬은 "웃기다. 작별 영상에서 마운트가 금발인 걸 봤다. 그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을 남겼고, 다른 팬 역시 "눈물이 난다. 영상 속 마운트의 머리 색깔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오늘의 색깔과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몇몇 팬들은 아예 질려버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 스타'와 더 선 등에 따르면 첼시 팬들은 "그래서 마운트는 맨유가 첼시와 협상하느라 바쁜 동안 영상을 녹화하느라 바빴던 건가?", "마운트의 홍보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남고 싶어 한다고 믿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운트가 거짓말도 할 수 없는 작별 영상으로 스스로를 도왔다고 생각하지 마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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