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사우디 하이재킹 다 거절"...'일편단심' 김민재, 오직 뮌헨만 원했다→오피셜 초읽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09 12: 37

김민재(27, 나폴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초읽기에 돌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도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모두 완료됐다. 이적료도 지급됐다. '괴물'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새로운 선수다. 며칠 내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레텐베르크는 "관계자 모두에게 어려운 이적이었다. 이제 바이에른이 경쟁에서 승리했다. 2주 전 맨유가 하이재킹을 시도했으나 김민재는 오직 바이에른만을 원했다. 그는 많은 엄청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마르코 네페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번 거래의 핵심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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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뮌헨의 김민재 영입 발표는 시간문제다. 독일 '키커' 역시 "바이에른이 다시 이적시장에 뛰어들어 올여름 처음으로 큰돈을 썼다. 김민재가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움직인다. 이번 계약은 며칠 내로 발표될 예정"이라며 "김민재의 이적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며 이제 확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433 소셜 미디어.
[사진] 육군훈련소 제공.
메디컬 테스트도 문제없이 끝났다. 뮌헨 의료진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를 위해 서울로 날아왔고, 지난 6일 그가 퇴소하는 대로 검사를 마쳤다. 뮌헨은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뮌헨에 있는 지정 병원이 아니라 한국에서 김민재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독일 'TZ'는 7일 "김민재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한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독일 챔피언은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이한 행보를 걷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의료팀은 지난 수요일 한국을 찾아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금요일에 완료했다. 이는 이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뜻한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다음 주 내로 독일로 이동해 뮌헨에 합류할 예정이다. TZ는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테게른제 훈련 캠프 부근에서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에른은 오는 15일부터 테게른제에서 훈련을 시작한다"라고 설명했다.
테게른제는 바이에른 알프스 지역에 있는 호수 마을로 뮌헨에서 5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TZ의 말대로라면 김민재는 일주일 정도 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알프스산맥 부근으로 날아가 곧장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계약 세부 사항도 공개됐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과 키커 등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14억 원)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다. 나폴리 시절 받던 250만 유로(약 36억 원)와 비교하면 5배에 가까운 액수다.
[사진] 토마스 투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투헬 감독의 꿈은 현실이 되기 직전이다. 그는 김민재를 강력히 원했으며 협상 과정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는 투헬 감독에게 압도적인 '꿈의 중앙 수비수'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와서 행복할 것"이라며 "투헬 감독은 이미 김민재와 접촉한 상태"라고 전했다.
TZ 역시 "투헬 감독이 꿈꾸던 중앙 수비수를 얻었다. 김민재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수비진 중심에 선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진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TZ는 "뮌헨은 2년 전 다비드 알라바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후방 빌드업에 애를 먹었다. 패스 실력이 뛰어난 김민재가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우파메카노는 그의 주전 자리를 두려워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센트레 데빌스 소셜 미디어.
김민재의 일편단심이 만들어낸 이적이다. 투헬 감독만큼이나 그를 눈여겨봤던 맨유와 PIF가 나란히 막판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맨유로서는 거의 잡았다고 여긴 대어를 놓친 기분이 들 법도 하다. 맨유는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시절부터 그를 체크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김민재 설득에 나섰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은 기정사실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맨유가 이미 맨체스터에 그가 살 집을 구해놨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수비진 보강에 나선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큰 어려움 없이 '영입 목표 1호' 김민재를 품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민재는 뒤이어 뛰어든 뮌헨에 제대로 마음을 뺏겼고, 맨유의 마지막 하이재킹 시도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사진] 에스 스포르트 소셜 미디어.
사우디 리그 4대 클럽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운영하고 있는 PIF도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김민재를 유혹했다. 영국 '팀 토크'는 "PIF는 김민재의 알리안츠 아레나 이적을 무산시키려는 늦은 관심을 보였다. 그의 오랜 팬인 뉴캐슬도 영입을 시도하기 위해 늦게 접근했다. PIF는 김민재를 낚아채려고 큰 제안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단호했다. 이미 뮌헨 이적으로 마음을 굳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팀 토크는 "PIF는 김민재가 뉴캐슬 혹은 사우디로 이적하는 계획을 그렸다. 그러나 김민재는 그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다음 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에른 이적을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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