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대만 리그 평정→KKKKKKKKKK 韓 성공 데뷔, 교체 결단 ‘신의 한 수’ 되나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10 00: 10

대만 리그를 평정하고 KBO리그에 입성한 마리오 산체스(29·KIA 타이거즈)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산체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0-0으로 맞선 1회 첫 타자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를 3구 삼진 처리한 뒤 김민혁의 도루 실패에 이어 다시 황재균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첫 회를 마쳤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1루 상황 KIA 새 외국인투수 산체스가 KT 황재균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은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3.07.09 / dreamer@osen.co.kr

6회말 2사 1루 상황 KIA 새 외국인투수 산체스가 KT 황재균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3.07.09 / dreamer@osen.co.kr

1회는 워밍업이었다. 4회 2사 후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할 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비롯해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4회 황재균의 2루타로 처한 2사 2루 득점권 위기도 박병호를 풀카운트 끝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산체스는 2-0으로 앞선 5회 첫 실점했다. 1사 후 이호연을 만나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2B-1S의 불리한 카운트서 던진 4구째 몸쪽 직구(145km)가 우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이후 앤서니 알포드를 3루수 땅볼, 안치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KT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KIA 새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7.09 / dreamer@osen.co.kr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산체스는 2사 후 김상수 상대 우전안타를 맞은 가운데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했다. 황재균을 상대하던 도중 1루 견제 동작과 관련해 적장인 이강철 KT 감독의 항의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산체스는 7회 1사 후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88개. 3루를 가득 메운 KIA 홈팬들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산체스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최지민은 이호연, 알포드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새 식구의 승계주자를 모두 지웠다. 
산체스는 사흘 전 연봉 28만 달러에 입단한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서 10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의 압도적 기록을 남겼다.
KIA는 “산체스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하고 다양한 구질을 보유하고 있어 대체 선발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균 시속 140km대 중후반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또 올해 대만프로야구리그 전반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KIA 새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7.09 / dreamer@osen.co.kr
9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1루 상황 KT 황재균 타석 때 KIA 선발 산체스가 견제 동작을 취하고 있다. 2023.07.09 / dreamer@osen.co.kr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산체스는 90~10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고 한다”라는 신뢰를 보였고, 산체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이닝이터 능력을 뽐내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다만 산체스는 4회말 시작에 앞서 이중 키킹 논란에 휩싸이며 심판진의 주의를 듣기도 했다. KIA 관계자는 “투구 시 왼쪽 다리를 일정하게 들어야하는데 한 번 더 들어 올리는 모습이 보여 심판진이 이 부분을 산체스와 코칭스태프에게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서재응 투수코치의 항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서재응 코치는 작년 션 놀린도 후반기 때 이런 동작을 했는데 올해는 왜 안 되는지 물었다. 심판진은 ‘규정 상 이중동작을 하면 안 된다. 그 모션이 한 번 더 나오면 볼로 판정한다’라고 주의를 줬다”라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데뷔전 호투를 앞세워 5연승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KIA는 3연전 스윕과 함께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5승 1무 38패를 기록했다. 연승 이전까지 10경기 3승 7패 부침을 겪었지만 김태군 트레이드와 외국인투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T는 34승 2무 41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KIA 승리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7.09 / dreamer@osen.co.kr
산체스는 경기 후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 시즌 내내 오늘처럼 했으면 좋겠다”라며 “데뷔전을 평가하자면 100점 만점에 90점이다. 왜냐하면 1점을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퍼포먼스가 어떻든 팀이 이기면 상관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중 동작, 견제 동작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안 썼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날 달아오르게 하는 요소가 됐다. 더 자신 있게 던졌다”라며 “이중동작도 커리어 내내 항상 해왔던 거다. 지금 당장 아예 안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심판진이 주의를 하면 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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